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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미분양 7300억대…부산·전주 90% 몰려 [금융위기 10년, 기로에 선 건설사]①6개 사업장 3184가구, 평균 미분양률 42.2%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14 08:53:17

[편집자주]

201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지난 2008년 건설업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미분양 가구 수가 10만을 넘어서며 건설사별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수많은 건설사들이 무너졌다. 최근 들어 다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건설사들은 10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지난 10년간 건설사들의 진화 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대방건설이 부산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 명지지구에서 벌인 대규모 오피스텔 개발 사업에서만 2400여 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주혁신도시와 화성시에서도 수백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해 사업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주와 화성시에서 발생한 미분양 사업장은 주택보증공사(HUG)에서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에 속해있는 곳들로 장기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미분양 3184가구…부산 명지에 '집중'

더벨이 HUG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자료를 참고해 미분양 물량을 시공사 별로 정리한 결과, 대방건설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6개 사업장에서 3184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사업자 중 경기 화성, 전주 등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 위치했다. 미분양 사업장의 평균 미분양률은 42.2%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장은 모두 자체사업으로 대방건설 계열 시행사가 사업 주체로 나섰다. 노블랜드, 대방개발기업, 대방산업개발, 대방주택, 디비개발, 디비건설 등이다. 미분양이 심각한 사업장은 '부산 명지 3차 대방디엠시티'와 '부산 명지 5차 대방디엠시티'로 각각 1210가구, 1207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부산 명지 3차 대방디엠씨티는 총 1367가구 중 11%에 해당하는 157가구, 5차 대방디엠씨티는 총 1675가구 중 27.9%인 468가구가 각각 분양됐다. 명지 3차와 5차에서만 대방건설 전체 미분양 물량의 75%가 발생한 것이다. 이외 전북 혁신도시 대방디엠씨티(428가구), 경기도 화성 영천 대방디엠씨티(222가구) 등에서도 다수의 미분양 물량이 발행했다.

화성시 소재 사업장인 '송산그린시티 노블랜드'에선 2차와 3차에서 100가구 미만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노블랜드 2차는 총 426가구 중 95가구, 노브랜드 3차는 총 872가구 중 22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이들 사업장은 분양률이 각각 78%, 97% 수준으로 다른 미분양 사업장과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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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매출액 7311억원 수준…부산·전주 90% 비중
대방건설이 보유 중인 미분양 사업장 중 경기 화성과 전북 전주의 경우 주택보증공사(HUG)에서 지정한 미분양 관리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분양 리스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자칫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마저 존재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그만큼 대방건설의 사업 실적에도 적잖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방건설의 사업장별 규모를 살펴보면 428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한 전주혁신도시 대방디엠씨티가 가장 크다. 분양 매출액 기준 5365억원이다. 미분양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부산 명지 대방디엠씨티 3차와 5차는 각각 2613억원, 3308억원이다. 이외 경기도 화성 영천 사업장 1969억원, 송산그린시티 2차 1471억원, 송산그린시티 3차 2950억원 등을 나타냈다.

이를 토대로 미분양 물량의 매출액 규모를 산출해보면 7311억원 가량 된다. 1000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발생한 부산 명지 대방디엠씨티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방디엠씨티 3차와 5차의 미분양 규모는 각각 2175억원, 2542억원 가량이다. 이들 2곳의 사업장에서만 전체 미분양 매출의 64.5%가 발생한 것이다.

사업장 규모가 가장 컸던 전주 혁신도시의 미분양 규모는 18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미분양 매출의 25%수준이다. 부산과 전주에서만 90%의 미분양 물량이 몰렸다.

미분양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화성 영천은 418억원이었고, 노블랜드 2차와 3차는 각각 229억원, 52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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