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플래닛, IFRS15로 OK캐시백 매출 급감 포인트 회계 변경에 외형 축소…분할 후 기준 상반기 매출 1400억→800억

서은내 기자공개 2018-08-02 07:4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의 오케이캐쉬백 관련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올해 처음 IFRS15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포인트 결제서비스의 회계 처리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이커머스 11번가 사업의 분할을 앞두고 있어 분할 후 SK플래닛의 외형이 더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번가 사업을 제외한 SK플래닛의 매출액이 8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14억원)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은 인적분할 및 계열사와의 합병을 한달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 구조 개편을 확정했으며 오는 9월 1일을 기점으로 11번가(분할회사)와 SK플래닛(존속회사)으로 나뉜다. 분할 후 SK플래닛은 오케이캐시백 및 시럽 서비스 사업을 운영한다.

회사 측은 "지난 1, 2분기에 11번가 사업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신장했다"고 밝혔으며 "매출 감소분은 오케이캐쉬백 관련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상반기 매출 감소분은 전부 11번가 이외의 사업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OK캐쉬백 관련 매출이 40% 이상 감소한 이유는 포인트 결제 서비스업이 올해 도입된 IFRS15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IFRS15는 수익 인식에 대한 회계기준으로 기존 회계기준과 달리 수익을 일으키는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해당 업체의 직접적인 통제 권한을 보다 중요하게 판단한다. 통제권이란 물건이나 서비스 판매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OK캐쉬백은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고객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다시 이를 다른 구매에 사용해 결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포인트 결제서비스 업체들은 포인트로 구매하는 재화나 용역에 대해 포인트 수수료 수익만큼만 매출로 회계처리해야 한다.

IFRS15 적용 전에는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해 구매하는 재화나 용역의 가치 전부를 매출로 기록하고, 재회나 용역의 원가도 매출 원가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볼 때 포인트 서비스 업체는 단순히 적립, 결제 서비스만 할 뿐 해당 재화나 용역에 대해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총 매출이 아닌 포인트결제 수수료만큼만 매출로 잡는 게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매출원가 역시 포인트 업체가 잡을 필요가 없다. 결국 기존회계처리상 기록했던 매출과 매출원가가 대규모로 감소하게 된다.

한 대형회계법인 관계자는 "포인트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이 포인트를 결제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의무만 부담하나 이전 회계기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마치 포인트 업체가 물건을 사와서 고객에게 주는 것으로 해석해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IFRS15 적용으로 이같은 방식이 바뀌면서 포인트 관련 회사 입장에선 매출 볼륨 자체가 크게 감소한다"며 "다만 수익과 원가가 함께 빠지므로 이익의 변동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할전을 기준으로 11번가 등을 모두 포함한 SK플래닛 매출액은 1분기 2050억원, 2분기 2083억원으로 총 4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매출액 4708억원)에 비해 575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810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