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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구름게임즈앤컴퍼니, 10억 추가 수혈 유상증자·자산 매각 등 자금 조달 총력

정유현 기자공개 2018-08-06 13:1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기로에 선 코넥스 상장사 구름게임즈앤컴퍼니가 유상증자를 실시해 추가로 자금을 수혈받았다.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름게임즈앤컴퍼니는 원코리아홀딩스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01만101주를 주당 990원에 발행한다. 오는 10일 원코리아홀딩스가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 신주권이 24일 교부될 예정이다.

중국 모바일 게임 업체인 추콩테크놀로지의 한국 법인이었던 구름게임즈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며 넥슨 중국사업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상현 대표가 추콩 설립자인 천하오즈 대표를 대신해 법인을 이끌었고 '미검' '천투'등의 서비스를 진행했다.

구름게임즈앤컴퍼니
구름게임즈앤컴퍼니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단위:억원)

존재감은 있었지만 코넥스 상장 이후에도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2015년 14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이 2016년에 28억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도 36억원대 적자를 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8억으로 매출(17억)보다도 컸다.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바닥나 자본총계가 -12억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재무 구조가 악화되며 구름게임즈앤컴퍼니는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섰다. 회사는 지난 3월 감사보고서 제출을 통해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 거절'임을 공시했다. 이후 4월 16일까지 동일 감사인의 동 사유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폐지가 확실시되는 듯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지난달 31일 만료로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오는 9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구름게임즈앤컴퍼니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지속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자본 잠식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유형자산 (토지 및 건물)을 교육콘텐츠 제조 및 도소매 업체인 에이원에듀에게 15억 원에 양도했고 최대주주를 상대로 20억원의 유증을 실시해 자금을 조달했다. 대주주의 회생 의지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상장폐지 이의서 제출 후 대표이사도 변경했다. 사업총괄 이사였던 한용만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이상준 대표로 변경됐다.

이 대표 체제하에서도 구름컴퍼니앤게임즈는 재무건전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쿠프컴퍼니·정규용·정헌욱·정진욱 씨를 대상으로 3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특히 이번에 조달받을 예정인 10억원은 재무건전성 뿐 아니라 신사업 진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재무 상태가 신사업을 추진해도 될 만큼 안정됐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름컴퍼니앤게임즈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은 재무 구조 개선 및 신규사업 운영자금 확보를 통한 경영상 목적 달성"이라며 "콘텐츠, 교육, F&B 등의 신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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