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수익성 개선에 경영평가 'A' 금융위 경영실적 평가 한 단계 상승
정미형 기자공개 2018-08-03 19:15:3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을 맞았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흑자 전환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2017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B등급보다 한 단계 올라선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위는 매년 금융공공기관을 상대로 경영실적평가를 실시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대규모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A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됐다가 3년 만에 A등급을 회복했다. 2016년 평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성공적으로 넘겼음에도 조 단위 손실을 기록해 B등급에 그쳤다.
이번 평가에서는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개선됐다는 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 손실 부담이 있었음에도 흑자를 냈던 게 컸다"며 "건전성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2016년 3조641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2016년 말 14.86%에서 지난해 말 15.26%로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 매각과 한국GM 사태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이슈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데 기반을 다진 점도 등급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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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흑자 전환하고 BIS비율을 높인 점이 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조선업 부실로 창립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5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BIS비율도 2016년 10.8%에서 지난해 12.9%로 크게 개선됐다.
금융위 경영실적평가는 정량평가 55%, 정성평가 45%로 이뤄진다. 실적과 재무 등 계량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하는 정량평가와 국가 기여도, 조직 안정화, 경영 능력 등 비계량 지표로 평가하는 정성평가를 합산해 산출한다. 정량평가 점수가 아무리 좋더라도 정성평가 점수가 낮으면 좋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평가 기준이 다른 금융공공기관과 다르다. 수출입은행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각각 60%, 40%의 비율로 공동 평가한다.
이번 평가 결과에 해당 은행 임직원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평가 A등급 맞았다는 이야기가 이미 돌았다"며 "그동안 등급 평가가 좋지 않아 성과급을 많이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같은 금융공공기관의 성과급은 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는 'S-A-B-C-D-E' 6개 등급으로 매겨진다. 직원은 S등급을 받을 경우 월봉의 200%가 성과급으로 지급되고, A등급부터 C등급까지는 각각 180%, 150%, 110%의 성과급을 받는다. 기관장의 경우 S등급은 연봉의 120%, A는 100%, B는 70%, C는 3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D등급 이하는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경영실적평가 근거와 실적 등이 상세하게 담긴 경영평가보고서를 9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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