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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한국미니스톱 매각 의지 여전…국내외 SI·FI 관심 이달중 티저레터 배포 예상…9월말 예비입찰 가능성

박시은 기자공개 2018-08-07 08:44: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미니스톱(이하 미니스톱) 매물설을 부인했던 일본 유통기업 이온(AEON)의 매각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변이 없다면 이달 중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매각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온은 현재까지도 노무라증권과 함께 미니스톱 경영권 매각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매도자실사 수준에 준하는 논의로, 매도자 측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티저레터를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이 사실상 매각주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온은 지난 7월 중순 미니스톱 매각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자 "결정된 바 없다"며 일련의 기사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무라증권을 통해 미니스톱 매각을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다수 원매자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동종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 뿐만 아니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상당수 관심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거래 흥행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매도자실사와 티저레터 및 투자설명서(IM) 배포 등 제반 절차가 무난히 진행된다면 예비입찰 일정은 9월말쯤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온은 미니스톱 지분 7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2대주주 대상그룹 역시 보유지분(20%)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대상그룹은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알려졌다시피 이번 경영권 매각의 배경에는 미니스톱의 실적 악화가 있다. 작년 기준 미니스톱의 연매출액은 1조원이 넘지만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친다. 2015년 1.24%였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0.29%로 추락, 2017년에는 0.22%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매도자 측은 미니스톱의 100% 지분가치로 3000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미니스톱의 실적을 감안했을 때 꽤 높은 희망가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인수후보가 얼마나 몰리느냐에 따라 매각가 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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