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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0조 투자 계획 조만간 발표…투자처는? 이재용 경영철학 담긴 중장기 로드맵…자율주행차 등 신시장 진출 가능성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07 08:10:5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1: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10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평택 반도체 단지 방문을 계기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 논란에 무산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내부적으로 마련한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투자 발표 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투자 계획을 이미 세운 만큼 빠른 시일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주중, 늦어도 이달 안엔 투자 계획의 윤곽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을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이 주도했던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과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6일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연 부총리의 평택 회동은 한국 경제의 혁신 성장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 맞춰 계획했던 삼성의 깜짝 발표는 없었다. 100조원이 훌쩍 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며 업계는 물론 시장도 들썩였지만 이날 간담회는 정부와 기업의 소통정도로 끝이 났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조만간 대대적인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투자 계획을 세웠고 정부와 논의도 진행한 만큼 발표 시기가 많이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이 이번에 담을 투자 계획안은 기존 사업이나 투자 계획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점쳐진다. 단순히 채용을 늘리거나 기존 사업의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으론 최근 이슈가 되는 일자리 해소나 경기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투자론 혁신을 말하기 어렵다"며 "일자리의 경우 단순 채용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드는 방식, 투자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 유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규모 투자로 예상되는 분야는 우선 4차산업혁명에 맞춘 ICT 분야다. 평택 반도체 제2생산공장,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삼성의 기술력을 토대로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등도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은 2015년 전장사업팀 신설, 2017년 하만 인수 등을 통해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넘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등 부품과 세트를 함께 생산하며 제조업 강자로 자리 매김했다. 자율주행차 또한 부품을 넘어 세트도 함께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6일 투자 및 채용 계획 발표를 준비하며 기재부에 3개년에 걸친 사상 최대 규모의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이건희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제시한 투자 규모는 연간 48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투자 계획을 뛰어넘는다면 연간 50조원, 3년간 최소 144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 제2공장 설립에 최대 40조원이 투입된다고 해도 삼성이 100조원을 어디에 투자할지가 관심"이라며 "AI, 전장사업, 바이오 외에 새롭게 뛰어드는 사업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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