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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분기 최대 영업이익…화학 부문 '효자' 가장 큰 성장세, 실적 견인…독점 깨진 PO 시장 '고부가제품' 집중

박기수 기자공개 2018-08-08 08:12:0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화학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3분기(547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요 산업군(△화학 △Industry 소재 △성장사업) 중 프로필렌옥사이드(Propylene Oxide, PO)가 중심이 되는 화학 부문은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에쓰오일의 등장으로 독점 구도가 깨질 PO 시장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60억원, 53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기 6387억원, 전년 동기 6152억원보다 각각 13.7%, 18%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전기 412억원, 전년 동기 442억원보다 각각 28.9%, 20.1% 늘렸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7.3%로 전기 6.5%, 전년 동기 7.2%보다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SKC의 주요 사업 부문 3개는 전기와 전분기에 비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그중 전체적인 수익성 제고에 가장 많이 기여한 부문은 그간 수익성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해오던 화학 부문이었다.

SKC의 올해 2분기 화학과 산업소재, 성장산업의 매출은 각각 2293억원, 2905억원, 2062억원이다. 전기(△화학 2192억원 △산업소재 2735억원 △성장산업 1550억원)와 전년 동기(△화학 1919억원 △산업소재 2214억원 △성장사업 2019억원)와 비교했을 때 전 부문에서 성장을 맛봤다.

SKC 매출

올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화학 407억원, 산업소재 20억원, 성장사업 10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기(△화학 368억원 △산업소재 -40억원 △성장사업 84억원)와 전년 동기(△화학 329억원 △산업소재 25억원 △성장사업 88억원)보다 전 부문에서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31.58%를 차지한 화학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76.65%의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는 4.6%, 10.6% 커졌고, 전년 동기보다는 19.5%, 23.7% 상승했다.

SKC영업이익

6일 여의도 SK증권빌딩에서 열린 SKC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화학 부문 실적·전망 설명을 맡은 원기돈 부사장은 "글로벌 PO 플레이어들이 2분기 정기보수에 들어가 수급 상황이 빡빡해졌다"며 "생산량을 최대치로 올려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시장과 글로벌 고객 발굴을 통한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를 확대해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화학 부문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 내 대형 경쟁자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SKC는 향후 PO를 기반으로 한 화학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근거는 차별화된 수익 구조다. 원 부사장은 "PO가 밀가루라면 SKC는 '치즈빵'을 만들어 파는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PO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PG(DPG) 제품을 집중 생산·판매해 경쟁자 등장에도 변함없는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의미다. PG와 DPG 제품은 화장품과 의약품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그간 SKC는 국내에서 PO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였다. 국내 PO 수요량인 약 50만 톤 중 30만 톤을 독점으로 공급해왔다. PO와 함께 PO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PG 및 DPG(고부가 PG제품)는 화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원천이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PO 국내 생산 라인에 합류하게 됐다. 에쓰오일이 다년간 5조원대의 금액을 투자한 RUC&ODC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다.

원 부사장은 "에쓰오일이 PO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이후 상황 대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PO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매를 위해 글로벌 대형 회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처를 마련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인 MCNS가 생산하는 폴리우레탄도 PO가 원료로 들어간다"며 "폴리우레탄의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어 에쓰오일의 시장 진입에 SKC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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