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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하나UBS블루칩플러스 부진 '골머리' [Fund Watch] 판매비중 98% 달해…누적수익률 -10%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13 08:01:3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블루칩플러스' 펀드의 부진한 성과로 이를 판매했던 SC제일은행 영업직원이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해당 펀드는 SC제일은행의 판매비중이 98%에 달한다. 최근 본사에서는 해당 펀드를 추천펀드 목록에서 제외했다.

8일 theWM에 따르면 '하나UBS블루칩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10.52%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는 올해 1월 12일에 설정된 펀드로 대형우량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되고 있다. 올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블루칩플러스

SC제일은행은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특히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선호했던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1[주식]'에서 투자전략을 일부 변경한 블루칩플러스 펀드가 나왔을 때, 자사 하우스뷰에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봤다. 2002년에 설정된 블루칩바스켓 펀드는 국내 업종대표주 및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다.

SC제일은행은 출시 초기부터 해당 펀드를 추천펀드로 걸었고 해당 펀드가 400억원대로 커지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2일 기준으로 블루칩플러스 펀드의 SC제일은행의 판매잔고는 475억 8800만원이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97.95%다.

하지만 상반기 성과는 기대한 것과 달랐다.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6월 초 기준으로 펀드의 상위보유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8.01%)를 필두로 SK하이닉스(7.43%), CJ제일제당(3.84%), CJ(3.41%), 키움증권(2.52%), 한미약품(2.47%), 삼성전자 우선주(2.32%), 셀트리온(2.28%), CJ ENM(1.95%), 롯데쇼핑(1.64%)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주력으로 가져가던 펀드였으나 성과가 저조해 3분기 추천펀드 목록에서 제외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아시아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하반기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약화되면서 추천펀드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 외에도 다수의 아시아펀드를 제외했다는 설명이었다.

상품전략을 짜는 본사에서는 하우스뷰가 변경됐다는 입장이지만 세일즈 현장은 난감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SC제일은행 프라이빗 뱅커(PB)는 "연초 전망과는 다르게 시장 상황이 흘러가면서 펀드 성과가 저조했다"며 "최근 고객들의 문의사항도 이어지고 있고,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고객들에게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PB는 "최근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CJ 계열의 내수관련주 등을 많이 담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내수주 등이 성과반등의 여지가 큰지 의구심이 들지만 이미 손실이 큰 상황이라 더 두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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