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이 中 출장 가는 까닭 위상 높아진 한영본에 중국 살리기 미션…최상규 사장 직접 챙겨도 실적 뒷걸음질
서은내 기자공개 2018-08-09 08:00:1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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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업본부(한영본)에 올초 새 미션이 주어졌다. 매출이 급감한 중국 지역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상황은 녹록치 않아보인다. 올해 1분기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더 줄었다. 한영본으로 이관된 중국영업이 당분간 한영본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사업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다. 국내 지역 매출액이 2014년 14조6926억원에서 2017년 20조2609억원으로 3년 새 38% 늘어날 때 중국 매출액은 3조5183억원에서 2017년 1조6804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62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214억원)에 비해 1000억원 더 감소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도 더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 등 국내기업 대부분이 중국 업체와 저가 경쟁에 밀려 고전 중이며 LG전자 역시 단기간 반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LG전자의 지역별 매출비중(1분기 기준)을 보면 한국(36.1%), 북미(22.5%), 아시아(11.3%), 유럽(11%), 중남미(7%), 중동 및 아프리카(5.4%), 중국(4%) 순이며 중국이 가장 낮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한국의 성공 DNA를 중국에 접목하겠다"며 중국판매 마케팅 조직을 한영본 아래로 옮겼다. 원래 한영본을 제외한 중국 등 해외 영업판매조직은 본사 H&A, HE, MC 등 각 사업본부 아래에 지역별 마케팅 조직이 위치했고 현지에 판매법인과 유기적으로 운영돼 왔다.
한영본에 중국사업이 넘어오면서 한영본 하위 조직인 B2C, B2B 각 그룹에 중국마케팅팀이 신설됐으며 본사 각 사업본부별 중국마케팅조직이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영본 내에서도 각 팀에서 중국어를 잘 하는 직원이나 지원자들을 모아 중국사업 조직 확대에 충원했다. 중국대학 출신 직원들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중국 출장이 잦아졌다. 실적이 날로 좋아지는 국내와는 상반된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가 최 사장에게 지워진 셈이다.
최상규 사장은 8년 간 한영본 수장을 이어오며 한영본의 위상과 함께 승승장구한 영업통이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유통팀장 상무, 하이로지스틱스 대표를 거쳐 2011년 한국마케팅본부(한국영업본부) 본부장(전무)으로 왔다. 1년만에 부사장으로, 3년 뒤엔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한영본이 중국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한영본은 일종의 판매법인 성격으로 LG전자에서 사업본부를 받치는 하위조직처럼 인식되던 곳이다. 하지만 1~2년 새 한영본 위치가 높아지면서 실적목표 하달 성격을 갖는 사업본부와의 교류회를 없애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무 급이었던 한영본 본부장 자리는 최상규 본부장 승진과 함께 사장 격으로 높아졌으며 본부장 아래 B2C B2B그룹장은 부사장 및 전무로 상승했다. 현재 이상윤 부사장이 B2B 그룹장으로, 강계웅 전무가 B2C 그룹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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