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 '제2의 반도체'로 바이오 육성…M&A가 답 4공장신축·파이프라인 확대 관측…바이오벤처 기술도입·M&A 가능성 거론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10 08:22: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사업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신축,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이다. 실탄이 넉넉한 만큼 바이오회사 인수합병(M&A)과 같은 파격적인 투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 8일 18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국내 130조원, 해외 50조원을 투자하는 게 골자다. 미래성장사업으로 바이오와 인공지능(AI), 5G, 전장부품을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 사업영역별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오에서만 수조원대 투자가 예상된다.

바이오부문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에 이어 다시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됐다. 동시에 삼성은 바이오사업에 대해 '제2의 반도체'라는 타이틀도 공식화했다. 확고한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바이오사업 양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거론되는 투자계획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신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 확장 등이다. 그간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수조원 투자시 해당 시나리오를 모두 현실화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과 2공장 건설에 각각 3500억원, 7000억원을 투자했다. 생산설비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이 진행 중인 3공장의 경우 약 8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다. 시장에 알려졌던 4공장 생산규모가 3공장과 동일한 수준인 걸 염두하면 투자금도 엇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을 신축할 수 있는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장 신축보다는 기존 공장 공정개선에 투자할 가능성도 점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이 아직 가동초기 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생산물량 확대가 중요한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3공장은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친 뒤 올해 2월 처음으로 생산물량을 수주했다. 상업생산 예정시기는 오는 2020년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얼만큼 원가를 낮춰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공정개선은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업체들도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꼽힌다. 파이프라인별로 다르지만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 하나당 투입되는 비용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개발기간이 5년안팎인 걸 감안하면 다수 파이프라인 투자가 가능하다. 장기 성장동력이 될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급성췌장염신약 'TAK-571'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투자 규모가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가정을 감안하면 시설 투자나 바이오시밀러 개발 비용외에 또 다른 투자처가 필요하다. 시설투자나 개발비용은 수천억원 규모로 족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에선 대규모 M&A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단기간내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 단계에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을 하거나 바이오벤처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력과 바이오 시장 장악력을 한번에 확대하는 방안도 예상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