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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외이사 전문가·기업인·관료 '삼위일체' [이사회 분석]공정위·국세청 외 전문가 교수·현대차그룹 출신 기업인 눈길

김현동 기자공개 2018-08-13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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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는 관료 출신은 물론이고 기업인, 전문가 집단이 골고루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는 물론이고 대내외적인 협업이 가능한 이상적인 구조라는 평가다.

㈜LG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LG의 2018년 5월31일 기준 사외이사는 전체 이사회 구성원 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다.

사외이사 구성도 다채롭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노영보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교수인 최상태 사외이사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낸 회계 전문가다. 가천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윤대희 사외이사는 옛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장규 사외이사는 삼정KPMG 부회장과 하이트홀딩스 부회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회계 전문가와 법조인, 기업인, 관료 등으로 다양한 경력의 사외이사를 갖춘 셈이다.

LG화학의 사외이사도 법조계, 관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영호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국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은 LG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화학 전문가다. 정동민 사외이사는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을 지낸 뒤 법무법인 바른의 구성원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김문수 사외이사는 국세청 차장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세무 전문가다.

LG전자는 사외이사에 기업인을 두 명이나 배치했다. 최준근 사외이사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이사와 한국HP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공인회계사인 김대형 사외이사는 GE Plastics Asia/Pacific CEO를 지냈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 출신이다.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LG하우시스와 LG이노텍은 현대자동차그룹 출신의 기업인을 사외이사로 배치해 이채롭다. LG하우시스 사외이사로 있는 이봉환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서울대 자동차공학과 출신으로 대우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을 지낸 자동차 전문가다. LG하우시스가 자동차 소재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전문가를 이사회에 두고 있는 셈이다. 포항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교수인 김진곤 사외이사도 과거 LG화학 사외이사를 역임한 화학 전문가 출신이다.

LG이노텍의 유영수 사외이사는 현대오토에버 서비스사업부장을 거쳐 현대엠엔소프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 이전에는 한국IBM컨설팅 위원, 다음솔루션 대표 등을 거쳤다. LG이노텍이 만드는 차량부품(모터/센서, 차량통신, 차량용카메라 등)에 대한 이해가 높아 사내이사와 활발한 의견교환이 가능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LG상사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출신인 김동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기업인 전문가 외에 교수 출신의 전문가 집단도 골고루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광학회 부회장을 지낸 이병호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출신인 황성식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한국광전자학회 회장을 지낸 성태연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LG이노텍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실리콘웍스 이사회 구성원인 윤일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와 신영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도 전문가 사외이사로 분류된다.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_20180531
* 자료 = LG 기업집단현황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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