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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연내 회사채 만기 '현금 상환' [라오스댐 붕괴파장]"연내 추가 차환 조달 안한다", 신용등급 방어·투자자 불안감 해소 집중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14 10:55:3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A-, 안정적)이 연내 예정된 회사채 만기 물량을 내부 현금으로 상환키로 결정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 무리하게 공모채 시장을 찾진 않겠단 입장이다. 균열이 생긴 신용도를 방어하고 회사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검토해오던 추가 공모채는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장 11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850억원)는 보유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앞서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 조달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바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한 차례 공모채 시장서 자금을 조달해간 만큼 하반기엔 조달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며 "내부 보유자금을 활용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조달 자금이나 내부 보유 현금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의 결정은 라오스 댐 붕괴 여파가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악재성 크레딧 이슈가 발생하면서 조달 변수로 부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SK건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신용도 변화까지 일부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조달 계획을 접은 SK건설은 신용평가사 3곳을 도는 등 라오스 댐 붕괴에 따른 신용도 변화를 막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기존 회사채 청약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 등을 활용한 비공개 질의를 가지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당장 SK건설의 신용등급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댐 붕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SK건설이 치러야 할 비용 등이 종합적으로 집계되기 전까진 조정 가능성이 낮은 상황.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미국 업체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앞서 악재성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 모집에 걸림돌이 없을 만큼 수급이 풍부했다. 특히 상반기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을 고려하면 공모채 조달 시 수요가 굳건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채 조달은 선택의 문제지 변수가 크진 않았던 셈이다.

SK건설은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공모채 조달 당시 800억원 모집에 나서 무려 7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관 수요를 끌어모았다. A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A-' 등급 이슈어란 점을 고려하면 '대박'을 쳤다. 기관들은 SK건설의 고금리 매력을 보고 청약에 참여했다.

시장 관계자는 ""SK건설이 꾸준히 연간 두 차례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며 "건설업, 특히 A급에도 한층 개선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라오스 댐 붕괴 사건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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