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아이서비스, 상장밸류 2400억 도전 신주모집 비중 78% '구주매출 최소화'…전년比 가파른 실적 성장세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4 10:55:5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현대산업개발그룹)의 계열사 HDC아이서비스가 상장 밸류 2400억원에 도전한다.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기업공개(IPO) 취지에 맞춰 지주사의 구주매출 비중을 최소화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IPO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HDC아이서비스는 상장 밸류 2360억원을 목표로 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내달 청약을 거쳐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그간 HDC아이서비스는 밸류에이션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무엇보다 사업 구조(부동산관리와 조경, 인테리어 등)가 일치하는 피어그룹을 찾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각 사업을 개별적으로 영위하는 상장사를 찾아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최종 유사기업으로 국보디자인과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 에스원 등이 선택된 이유다.
이들 피어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실적 기준 15배 안팎이다. HDC아이서비스의 적용순이익(2017년 연간, 2018년 반기 합산)에 PER 15배를 반영하면 상장 밸류는 2360억원으로 산정된다. 물론 희망 공모가 밴드는 상장 밸류에 할인율(33%~13%)이 적용된다.
HDC아이서비스는 성장 엔진을 마련하기 위해 IPO를 시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었다. 공모 자금을 토대로 신사업에 나서 그룹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었다. HDC그룹은 계열사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해법으로 IPO를 선택한 것이다.
실제 공모구조는 모회사 HDC의 구주매출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최종 공모규모 기준 신주모집의 비중이 78% 수준으로 집계됐다. HDC아이서비스로 직접 공모자급이 유입되는 길을 넓힌 셈이다. 공모가 밴드 최하단을 기준으로 회사는 400억원 안팎을 확보할 전망이다.
HDC아이서비스는 신성장동력으로 중소형빌딩 개발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직접 노후된 건축물을 매입한 뒤 인테리어와 조경 노하우를 접목해 가치를 키우는 사업이다. 앞으로 300억원 정도를 중소형빌딩을 사들이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HDC아이서비스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90억원, 89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1252억원, 42억원)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수준(14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8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HDC아이서비스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실적 변수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엔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만큼 올해 실적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세를 감안할 때 PER 15배 수준을 무난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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