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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리노공업, '50%대 원가율'의 힘, 지속되는 무차입 경영②부채비율 10% 밑돌아…자산 대부분이 자본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06 09:4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노공업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리노핀' 등을 제조하는데 들어가는 원가율은 50%대 수준이다. 이를 고객사에 판매하고 남은 매출총이익으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충당하고도 매년 이익잉여금을 남긴다. 이런 방식으로 십수년째 쌓인 유보금이 많다보니 은행을 찾는 일도 거의 없다. 외부에서 차입을 하지 않는 것을 주요 재무전략 중 하나로 삼으며 장기간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리노공업의 부채비율은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그해 연말과 2014년말을 제외하면 연말 기준(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0%를 밑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부채총계의 내역은 주로 매입채무 등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게 전부다.

02_부채비율추이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노공업은 무차입경영을 지향한다. 내부적으로 타인자본조달비율을 '0%'로 유지하는 것을 재무적인 측면에서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타인자본비율은 차입금을 총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 비율은 십수년째 0%를 기록 중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용기 상무가 리노공업의 재무전략을 수립한다. 그는 1998년부터 리노공업에 입사해 2001년 코스닥 상장을 주도했다. 상장 이후에는 등기임원에 올랐다. 리노공업에 입사하기 전에는 인터지스, 성호해운 등 해운물류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리노공업이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영업을 통해 얻는 이익으로 연간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한다. 영업외비용을 제하고 남은 순이익을 오랜기간 차곡차곡 곳간에 쌓아뒀다. 급격한 사세 확장을 노리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내부현금이 빠져나갈 일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노공업의 작년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2465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본총계는 2279억원, 부채총계는 185억원이다. 자산의 대부분을 자본으로 채우고 있는 셈이다. 자본의 대부분은 이익잉여금으로 쌓여있다. 자기자본은 2001년말 209억원에서 매년 증가했다. 한번도 뒷걸음질 친적이 없었다. 작년말까지 16년 동안 207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2001년말 26억원에서 2004년말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08년~2009년말 감소세를 보였다. 이 때뿐이었다. 이후로 현금성자산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말 기준 6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타유동금융자산 등을 합하면 1년 내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테스트핀 시장에서 구축한 독보적인 지위다. 이를 바탕으로한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십수년째 매출원가율은 흔들림이 없다. 2001년말부터 작년말까지 매년 50% 중반 수준의 수치를 나타낸다.

03_영업이익률추이

2009년 딱 한차례 매출원가율이 60%를 넘어선적이 있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50%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를 십수년째 유지하는 가운데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이 대폭 불어났다.

판관비 감소도 수익성 개선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판관비율은 장기간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1년 당시 판관비율은 13.06%였으나 이는 매년 줄어 2004년 10%를 밑돌았다. 2008년, 2009년 , 2014년 판관비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외에는 모두 8~9%대였다. 특히 매출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해 판관비율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7%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수익구조 아래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재무지표가 양호하다"며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서 투자로 들어가는 자금도 많지 않다. 매년 생산설비 등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식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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