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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정성필, CJ푸드빌 '적자사업' 손본다 해외사업 수년째 내리적자..미·중·동남아 등 현장점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8-14 08:25:5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CJ푸드빌 신임 CEO(최고경영책임자)로 선임된 정성필 대표(사진)가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CJ푸드빌이 진출해 있는 현지를 직접 둘러보고 수년째 적자 상태인 해외 사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필 대표는 6월 말 CJ푸드빌 CEO로 선임됐다.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 CJ ENM 출범에 따른 그룹 연쇄 인사의 일환이었다.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정 대표가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 CEO로 낙점 받았다.

[CJ그룹]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인사 이후 한 달여 간 사업부문 별 현황을 보고 받고 국내 사업장을 둘러 본 정 대표는 조만간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13일 "정 대표가 국내 사업장 절반 정도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면서 "이달부터는 해외 출장 스케줄을 잡고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0여 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역 별로는 중국에 가장 많은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CJ푸드빌 해외법인 가운데 이익을 내고 있는 곳은 없다. 지난해 해외법인이 기록한 당기순손실만 267억원에 이른다.

2011년 기준 347억원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56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1년 58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3년엔 291억원으로, 300억원에 육박했다. 2016년 153억원까지 줄어들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267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CJ푸드빌 적자

지난해 CJ푸드빌의 전체 매출액은 1조 427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6억원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CJ푸드빌은 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 당기순손실(267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CJ푸드빌의 해외 사업이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이유다.

CJ푸드빌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해외사업을 접을수도 없다. CJ그룹 차원에서 내세운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Great CJ)'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이 필수적이다.

CJ푸드빌의 해외사업은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핵심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중국 도시 몇곳에만 일부 진출해있고, 싱가포르 등지에서 본격화했던 외식사업은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접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 셈이다.

CJ푸드빌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신임 CEO가 경영 능력을 검증 받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임 구창근 대표(현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도 CJ푸드빌에서 처음 CEO 역할을 수행했다. 투썸플레이스 분사와 자금유치를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 받으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구창근 대표는 투썸플레이스 구주매출로 CJ푸드빌 유동성에 숨통을 틔워줬다. 신임 정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숙제를 안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은 적자 일로인 해외 사업을 접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단기간에 흑자전환을 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신임 정성필 대표가 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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