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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환상 호흡' NH증권 재신임 [Deal Story]회사채 청약 1조 육박 주도, 오랜 파트너 한국증권·미래대우 연거푸 고배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16 16:06:2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선택은 이번에도 NH투자증권이었다. 잦은 회사채 공모 실패 탓에 따라붙은 '미매각 이슈어' 오명을 말끔히 씻어준 하우스를 재신임했다. LS전선은 연초 회사채 파트너 NH투자증권의 손을 잡고 수요에측 과정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자체 최대 규모 기관자금을 확인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내달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이 조달을 무난히 마무리하면 역대 처음으로 연 2회 공모채 시장을 찾게 된다.

LS전선이 연초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했을 때만 해도 업계선 의외의 결정이란 평가가 나왔다. 수요예측이 도입된 2012년 이래 단 한 차례도 조합을 이룬 적이 없었다. LS전선은 특정 하우스에만 맨데이트를 부여하는 등 다소 고집스런 행보를 보여왔다.

재신임은 앞선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LS전선 자체 최대 규모 수요를 모은데 따른 수순이란 분석이다. 간신히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하거나 번번히 미매각을 내던 모습과는 판이했다. 실제 LS전선은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 미달과 초과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LS전선은 올 2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액(1000억 원) 대비 아홉 배가 훌쩍 넘는 9200억 원의 자금 수요를 확인했다. 800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된 3년물은 물론 비교적 장기물인 5년물에서도 유동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A급 신용도를 무색케 했다.

NH투자증권은 당시 회사채 시장에서 제기된 LS전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말끔히 해소시키는 등 적극적 스킨십으로 막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LS전선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원 온 원(One on one)' 방식의 기관투자자 IR을 다수 진행하면서 공모 흥행을 극대화했다.

물론 LS전선의 실적 호전, 수주 증대 등에 따른 기대감 역시 회사채 흥행의 1차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어 올해 영업실적 지표 등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불어났다. 각종 재무지표 역시 지난해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펀더멘털을 회사채 세일즈로로 연결하는 경쟁력 역시 주관사의 중요한 역량이란 점에서 NH투자증권의 공로도 상당했다 . 실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등의 손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를 늘 미치지 못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S전선 입장에서도 연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주관사 변경없이 NH투자증권을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마다 본인들에게 최적화한 IB가 있는 게 통상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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