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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신한금융지주 "인수자금 마련 '문제없다'"출자여력 2조 7000억원까지 증가, 배당수익 1조 2000억원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17 14:23:2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지분 59%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600억원 규모의 외화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원화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경우 출자여력은 최대 2조7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자회사로부터 연말 배당금을 받는다면 재무제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 2조원에 육박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NG생명을 인수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것은 맞다"며 "(SPA체결까지)지나간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짧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문제는 인수가격이다. 과거와 달리 신한지주와 MBK파트너스 간의 적정 가격 수준이 좁아지면서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안다"며 "주당 4만6000원에서 4만7000원 사이에서 매각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ING생명 지분 59%를 인수하는데 대략 2조1000억원~2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으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더라도 인수자금 납입 등은 내년 1분기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회사 배당수익 등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외부조달 없이도 ING생명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6월말 기준 122.7%으로 출자여력은 대략 1조4000억원이다. 최근 5600억원 규모의 외화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함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9.8%까지 떨어지면서 출자여력은 2조17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향후 출자여력은 최대 2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외화와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9%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연말까지 출자여력은 2조7000억원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ING생명 인수는 추가 외부조달이나 자회사의 중간배당 등이 없이도 가능한 상태다"며 "자본과 출자여력이 늘어나면서 인수자금 부담은 그만큼 낮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을 통해서도 자본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가 지난 5년간 자회사로부터 받은 평균 배당액은 1조2000억원이다. 2017년 결산배당의 경우 신한은행 5400억원, 신한카드 6000억원, 신한금투 1450억원, 신한생명 580억원 등 총 1조4077억원을 결의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금투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돼 배당수익을 통한 ING생명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낮은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중간배당 등을 통해 신한지주의 M&A를 측면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 각각 16.17%, 13.53%, 13.23%다. 자산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배당 등을 통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2조원대 초반에 ING생명 지분 59%를 인수하게 된다면 재무지표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인수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경상이익 수준이 크게 개선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여력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외부 조달 없이도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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