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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갤S9 직격탄' 카메라모듈社 유일 적자 2분기 37억 영업손실, 엠씨넥스·캠시스 등은 중저가 모델 납품으로 선방

이경주 기자공개 2018-08-17 07:50:5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업체 파트론이 갤럭시S9 판매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 2분기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납품 비중이 높아 고정비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다. 반면 엠씨넥스와 캠시스 등 일부 경쟁사들은 오히려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거나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이들은 중저가나 다른 종류로의 부품 다변화에 성공해 갤럭시S9 충격을 만회할 수 있었다.

파트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700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47억원이었다. 국내 4대 카메라모듈 업체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파트론이 유일하다. 파워로직스는 같은 기간 46억원, 엠씨넥스는 71억원, 캠시스는 2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실적


파트론은 삼성전기를 제외하고 삼성 외부 협력사 가운데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곳이다. 올 초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9용 전면 카메라모듈을 메인벤더 지위에서 공급했다. 갤럭시S9 서브벤더는 엠씨넥스다. 갤럭시S9플러스(+)용 메인벤더는 파워로직스, 서브벤더는 캠시스다.

파트론은 두 모델에 필요한 홍채인식 모듈까지 전담했다. 납품 비중이 커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부진으로 받는 충격도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올 2분기 출하량이 약 900만대로 전작(약 1800만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했다.

매출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구조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파트론은 매출의 80~85% 수준이 삼성전자용 부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지문인식과 자동차용 모듈, 헬스케어 제품 등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비중이 크지 않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부품 재고 조정 강도가 컸기 때문"이라며 "파트론은 매출(2분기) 85% 이상이 모바일 관련 부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수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크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는데 현실적인 장애가 있어 하반기도 파트론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등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엠씨넥스는 호실적을 거둬 대조를 이뤘다. 엠씨넥스 2분기 영업이익(71억원)은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606% 증가한 수치다. 성장률 뿐 아니라 규모에 있어서도 4대 업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엠씨넥스는 갤럭시S9 전면 카메라모듈 서브벤더였기 때문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더불어 중저가 모델(A·J시리즈)용 전후면 카메라와 지문인식모듈, 구동계(Actuator)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에 오히려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구동계를 최근 외주화하기 시작하며 엠씨넥스가 적잖은 수혜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캠시스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2분기 영업이익(2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1.6% 줄었지만 카메라모듈(CM) 부문만 보면 양호하다. C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전장부문 영업손실이 같은 기간 18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어 전체적으론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캠시스 CM부문도 중저가로의 부품 다변화 덕에 갤럭시S9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캠시스는 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A8 모델에 전면 듀얼카메라를 메인벤더 지위에서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이 모델이 처음이다. 듀얼카메라는 기존 싱글카메라보다 납품단가가 높아 올해부터 캠시스 이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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