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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히트브랜드·해외매출' 업고 1위 [HMR 열전]①2020년 3.6조 매출, '비비고만두' 1조 기대감

박상희 기자공개 2018-09-11 08:29:16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HMR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다. 2016년 HMR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에서 HMR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식 세계화(K-Food)'를 표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HMR 해외 시장 개척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2020년 조 단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최근 해외 M&A(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HMR, 식품 매출 3분의 1…2020년 매출 3.6조 목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5조1102억원을 시현했다. 식품은 바이오와 함께 CJ제일제당의 핵심 사업군이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식품사업 매출 성장세는 HMR이 견인했다. 식품부문 가운데 HMR 매출은 1조50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 판가 기준인 손익계산서 상의 매출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식품 매출의 3분의 1 가량이 HMR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HMR 주요 카테고리로 맨밥, 냉장면, 컵반, 죽, 만두, 김치, 국탕찌개, 조리냉동 등을 포함한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및 온라인 판매 추정 합산에 따르면 라면을 제외한 가공식품 기준 2017년 HMR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5%로 1위다. 오뚜기가 10% 후반대, 동원이 6%대 점유율로 2·3위를 기록했다. 그외 업체 점유율은 5% 미만이다. CJ제일제당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제일제당 HMR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2016년 매출액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하는 1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2조6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이 증가한 3조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 해외매출 견인, M&A로 거점 마련

CJ제일제당의 HMR은 해외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경쟁사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일찌감치 해외 생산 교두보를 마련했고, M&A(인수합병)를 통해 세를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간 해외 시장에서 핵심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한국식 만두열풍을 불러일으키는데 집중해왔다. 비비고 만두는 2016년 미국 만두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70% 성장한 17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만두의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230억원의 성과를 거두는 등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HMR 해외 매출은 올해 5000억원, 내년 9000억원, 2020년 1조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R 해외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미미하다. 대다수는 미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유럽 등 현지 생산 매출이다.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잇따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시장에서 M&A를 통해 냉동식품 및 HMR 제품 생산 거점을 확보한 셈이다.

카히키는 1961년에 설립된 냉동식품 업체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에 위치하고 있다.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는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서 4곳으로 늘어났다.

마인프로스트는 CJ제일제당이 2010년부터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다. '비비고 만두',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한식에 대한 이해도와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난해 기준 카히키와 마인프로스트 매출액은 총 700억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해외 매출은 제품 특성 상 수출이 아니라 현지 생산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카히키와 마인프로스트 인수로 HMR 해외 매출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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