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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연구·마케팅 'HMR 전담조직' 운영 [HMR 열전]②동원 출신 변명희 실장 주축, R&D-마케팅 '유기적 협업'

박상희 기자공개 2018-09-17 08:33:06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는 HMR이 향후 식문화 트렌드를 이끌 것을 간파하고 2014년 산하 중앙연구소에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제품 개발이 진척되자 HMR 제품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세팅했다.

HMR만을 위한 전담 연구개발 및 마케팅 조직을 잇달아 만든 것이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대상㈜이 H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정비한 셈이다.

◇ HMR 전담 연구조직 신설..㈜동원 출신 변명희 실장, '안주야' 개발

대상에서 처음 출시한 HMR 효시는 '청정원 컵국밥'이다. 2013년 출시된 이 제품은 컵라면처럼 컵 용기 안의 밥에 끓는 물반 넣으면 국밥이 완성되는 제품이다.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즉석밥(햇반 등), 즉석요리(카레·짜장류 등)를 통해 HMR 시장에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대상㈜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대상㈜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했다. 컵국밥을 선보인 이듬해인 2014년 12월 HMR 전담 연구 조직(중앙연구소 식품연구실 미래신기술팀)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현재 식품연구소 산하 HMR 전담조직인 편의연구실로 발전한다. 신선편의식팀, 편의연구실, HMR연구실 등 조직개편을 거쳐 현재는 편의연구실로 지칭된다.

대상 연구조직도
*출처: 대상㈜

편의연구실은 변명희 실장이 책임지고 있다. 변 실장은 동원그룹 출신이다. 1998년 ㈜동원에 입사해 2009년 대상㈜으로 스카우트 됐다. 2011년 연구소 식품3팀장을 거쳐 2012년 식품신사업팀장을 지내면서 고구마츄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2015년 신선편의식팀장을 맡으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안주야를 개발하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았다.

편의연구실은 각 분야의 사업특성에 맞는 연구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편의연구1팀, 편의연구2팀으로 나눠져 있다. 변 실장 아래 김정현 편의연구1팀장과 김유환 편의연구2팀장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소속돼 있다. 1팀에서는 밥류, 안주류, 만두 등 냉동식품을, 2팀에서는 한식국탕류, 간식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

대상㈜는 편의연구실을 운영하며 HMR 연구개발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엔 '종가집'과 '종가반상'을 앞세운 국탕찌개류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집으로ON'을 주축으로 한 냉동밥뿐만 아니라 안주야 신제품 개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편의연구실에서 주식류, 안주류, 간식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HMR 식품을 담당한다"면서 "냉장, 냉동, 상온 등 보관 방법에 따른 최적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레시피 개발과 신규 및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2마케팅 전담 조직도 신설..편의연구실과 유기적 협업

연구개발(R&D) 조직에서 안주야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내자 마케팅 조직도 HMR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HMR 전담 연구조직이 꾸려진 뒤 1년 만인 2015년 12월 마케팅실 내 냉동밥, 만두류, 휘슬링쿡 등 HMR을 담당하는 팀(CM3)이 새로 꾸려졌다.

마케팅 역시 연구개발 조직과 마찬가지로 HMR 전담 본부 아래 편의1팀, 편의2팀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마케팅조직이 각각 2개 팀으로 합을 맞춰 제품 카테고리를 통일했다. 편의1팀에서 편의연구1팀이 연구하는 냉동식품을, 편의2팀에서 편의연구2팀이 개발하는 한식국탕류와 간식류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진중현+변명희
진중현 본부장과 변명희 실장(왼쪽부터)

CM3본부장은 진중현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진 상무는 1999년 대상식품 식품개발실로 입사했다. 발효 파트 연구를 거쳐 2005년 홍초 개발 및 출시를 주도하는 등 성과를 냈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식품연구실 식품2팀장과 3팀장을 지냈다. 2009년 식품1팀장으로 일할 당시 카레여왕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상무(식품연구소 식품연구실장)로 승진한 2012년에는 발효미원을 리뉴얼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7년 마케팅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식품BU 마케팅본부 CMG3 그룹장을 거쳐 올해는 식품BU CM3본부장을 맡고 있다. CM1본부는 조미·장류·소스류를, CM2본부는 신선식품을, CM3는 HMR 마케팅을 전담한다. CM3 산하에 편의1팀(서명현 팀장)과 편의2팀(유지형 팀장)이 속해 있다.

대상㈜ 관계자는 "연구개발 조직과 마케팅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협업하는 것이 대상 HMR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연구소 식품개발실 출신인 진중현 상무가 HMR 마케팅을 총괄하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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