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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M&A 시선 쏠린 곳은 '미니스톱' 오비맥주 인수는 '해프닝'…수제맥주 제조사 검토 중단, 편의점에 올인

안영훈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9-07 08:34:4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 인수 검토 해프닝에 휘말린 신세계그룹의 M&A 시선은 정작 미니스톱에 쏠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비맥주 인수 검토 해프닝의 빌미가 된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도 현재 중단된 만큼 미니스톱 인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매물로 나왔다"는 매각설(說)이 공공연히 떠돌았다. "인수자가 롯데 혹은 신세계 등 유통그룹사로 좁혀졌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며 매각설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6일 신세계는 조회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실 신세계그룹은 내부 회의에서 오비맥주 매각설이 돌고 있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매각설의 실체 확인이나 인수 검토 등의 후속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오비맥주는 메가 히트브랜드 카스(Cass)를 통해 국내 맥주시장 60%를 줄곧 점유해왔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거둔 매출만 하더라도 1조6000억원을 웃돈다. 신세계그룹은 와인과 소주를 비롯해 수제맥주 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신세계그룹에게 오비맥주 매각설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다. 하지만 단순 내부 정보 공유로만 그쳤던 것은 현재 신세계그룹의 M&A 시선이 모두 미니스톱 인수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전까지 진행됐던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도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신세계그룹은 미니스톱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현재도 주기적으로 관련 시장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가 공식적으로는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는 미니스톱 인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오히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미니스톱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표정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에서 미니스톱 인수와 관련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온그룹이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 매도자는 미니스톱 100% 지분가치로 3000억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6조3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비맥주 인수대금을 신세계그룹이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는 추정도 나온다. 저비용·고성장 수제맥주 시장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를 품기 위해서는 현재 예상되는 미니스톱 인수가격의 21배를 더 들여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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