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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트벤처스, 대구·광주 찍고 제주로…'기술벤처' 찾는다 김용민 대표 "현지 창업 활성화 마중물 목표"…제주1호 VC

류 석 기자공개 2018-09-10 08:12:4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라이트벤처스가 최근 제주도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현지 '제주 1호 벤처캐피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동안 부산, 대구 등에 지사를 두고 활동하는 벤처캐피탈이 여럿 있었지만 제주도에서는 인라이트벤처스가 처음이다.

이번 인라이트벤처스의 제주지사 설립은 김용민 공동대표와 박문수 공동대표, 유동기 상무, 황보충 상무 등 파트너들의 공이 컸다.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1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지사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파트너들이 펀드 출자자(LP) 모집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결과물이다.

7일 제주시 애월읍 인라이트벤처스 제주지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현재 제주 지역은 많은 똑똑한 젊은 친구들이 이주해 창업을 시도하는 등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인라이트벤처스가 제주 1호 벤처캐피탈로서 현지 창업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NLIGHT
(왼쪽부터)박문수 공동대표, 김용민 공동대표, 황보충 상무가 제주지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의 제주지사 설립 이후 스타트업 투자사 또는 액셀러레이터들이 제주도에 투자 거점을 마련을 물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벤처기업에 관심이 많은 몇 안 되는 벤처캐피탈 중 하나다. 대구와 광주에 이어 제주 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며 전국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제주시 애월읍에 꾸려진 인라이트벤처스 제주지사는 앞으로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발굴, 멘토링 등을 주로 담당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주지사 설립 배경에 대해 "우리는 신생 벤처캐피탈로서 다른 투자사들과 비교해 역동적인 편"이라며 "아직 제주지역에서는 투자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선두주자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제주도의 탁월한 창업 인프라를 창업자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제주지사 설립과 함께 150억원 규모 '인라이트 4호 엔제이아이(NJI)펀드(이하 엔제이아이펀드)' 펀드도 결성했다. 펀드의 이름은 '뉴 제주 인더스트리'와 '뉴 조인트 인더스트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김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으며 각 파트너들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펀드 약정총액의 상당 부분을 제주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를 통해 제주지역에 많은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게 인라이트벤처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이번 엔제이아이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제주지역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전용 펀드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며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해 올 기업들도 다수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펀드 결성 전부터 이미 현지 기업을 비롯해 본사를 이전할 스타트업 3곳~4곳과 미팅을 하고 투자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중 첫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제주지역의 스타트업을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게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향후 중국 심천 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글로벌펀드 결성과 해외 지사 설립을 진행해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지역은 기존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최근들어 2차·4차산업을 키우려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 정책이 많아지고 있다"며 "많은 창업가들이 제주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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