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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SNK, 시총 1조…해외기업 역대급 밸류 공모 규모 2000억~3000억 전망…해외사 중 공모규모·몸값 최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12 16:39:1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로 잘 알려진 일본 게임업체 SNK가 기업공개(IPO) 몸값으로 1조원 안팎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기업 중에선 역대 최대 규모다. 선진국 기업인 데다가 인기업종이라는 점에서 국내 주목을 받고 있다.

SNK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담당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말이나 11월초에 거래소 심사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당초 SNK는 상반기 예심 청구를 계획했지만 지정감사 절차에 밀려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회사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보인다. SNK는 일본기업이긴 하지만 오너가 중국인으로 지배구조가 다소 얽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의 상장심사는 기본적으로 65영업일을 필요로 한다. 아직까지 심사과정에서 큰 이슈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해외기업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유리한 부분으로 꼽힌다.

SNK는 올해 500억~6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로 파악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예상 밸류에이션은 최대 1조원 안팎까지 예상된다. 공모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게임사의 IP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해외기업 중에서 IPO 몸값이 1조원을 넘긴 사례는 없다. 공모규모 역시 1000억원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SNK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비디오 게임 개발사 신일본기획(Shin Nippon Kikaku)이다. 격투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이며 아케이드 게임(오락실 등 전문업소에 설치되는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는 1990대 오락실을 주름잡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비롯해 사무라이 스피리츠, 아랑전설, 용호의 권, 메탈슬러그 등이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SNK의 대표 대전 격투게임 시리즈로, 94년 출시된 첫 작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부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V'까지 꾸준히 신작이 출시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일본기업의 국내 상장은 올해 JTC면세점에 이어 SNK가 두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인기업종에 속하는 게임업을 영위하는 데다가 몸값도 조단위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IP를 보유한 기업은 드물다는 점에서 일본 게임사의 증시 입성은 환영받는 부분이 있다"며 "기관들의 수요도 기대 이상으로 흥행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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