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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 장기화' 카카오게임즈, 연내 상장 계획 접나 중국 게임산업 규제 가속, 국내외 게임주 불똥…"내년초 재추진 가능성"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12 16:38:5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에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감리에 발목이 잡히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여기에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6월 대비 공모 부담감은 더 커졌다. 중국 게임산업 규제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게임사의 실적·주가가 둔화세를 보이면서다.

일부에선 카카오게임즈의 IPO 공모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내년 재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감리 결과만을 기다리는 상황. 하지만 상장 강행 시 감리 장기화, 외부 변수 등으로 인해 공모 구조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일반감리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선 6월 중순 이후 감리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무려 3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통상 1~2개월 가량 감리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장기간 이어진 감리 여파로 IPO 추진에 힘이 빠진 모습이다. 당장 일반감리 이후 정밀감리 돌입 시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다행히 고대하던 한공회 감리가 종결되더라도 공모 여건을 고려하면 이대로 강행하긴 변수가 많다.

당장 중국이 게임산업 규제에 속도를 내면서 자국 기업은 물론 한국 게임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텐센트, 넷이즈는 실적,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판호 발급이 더 어려워지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까진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1위 게임사 텐센트는 지난달 게임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넷이즈 역시 주가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블루홀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경우 계획했던 중국 시장 진출이 안갯속 형국이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현 시점에 감리가 종결된다고 해도 최근 각종 이슈를 고려하면 바로 공모에 돌입하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심사 통과 이후 4~5개월이 지난 만큼 밸류나 공모 구조 등을 새로 건드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현 여건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 상장 재추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리한 추진보다 국내외 업황이 개선된 뒤에도 가능하기 때문.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지만 패스트트랙으로 그 기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거래소 예비심사 절차를 밟을 당시 1조 2408억~1조 92227억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2만~3만 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241억~1923억원 수준이다. 전체 상장 주식 수(6203만 3070주) 중 약 10%를 공모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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