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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논란' 툴젠, 거래소 입장 타진…IPO 분수령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 부당이전 의혹…'강행 or 철회' 결론내릴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12 16:39: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툴젠이 '특허권 논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타진하고 있다. 코넥스 대장주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를 둘러싸고 부당 이전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거래소측 시각이 파악되는 이번 주가 툴젠 상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상장주관사(한국투자증권)를 통해 특허권 논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거래소측 시각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윤곽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툴젠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툴젠측에서 상장주관사에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며 "거래소측이 상장 승인에 타격을 줄 이슈로 결론을 내리면 상장 예심을 자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툴젠의 특허권 논란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회사측과 주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에서 미승인이나 장기 지연쪽으로 무게를 실으면 툴젠이 스스로 이전 상장을 연기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최근 툴젠은 IPO 시장에서 특허 소유권을 놓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핵심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특허가 부당 이전을 받은 것으로 한 매체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툴젠 지분 21.3%를 보유한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서울대학교와 나눠야 할 특허권을 모두 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물론 툴젠측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적법한 계약에 따라 특허를 이전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가 예비감사 후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인 만큼 향후 IPO 일정에서 스텝이 꼬일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질병 유전자를 자유롭게 잘라내고 교정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치료 방법이 없는 질병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치병 치료뿐 아니라 유전자 변형 농작물을 개량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툴젠은 대장주로 꼽힌다. 한때 시가총액이 1조1000억원 수준(최고가 주당 17만37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허권 논란이 제기된 이후 툴젠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종가(9만700원) 기준 시총은 5838억원으로 집계됐다.

툴젠은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엔 심사 청구 당시 특허권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승인이 거부됐었다. 앞선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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