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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미국펀드, 흥국미국배당우선주는 예외 [Fund Watch]연초후 수익률 -6%대…"펀드 청산 놓고 고심 중"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17 09:28:1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미국 경제가 호조를 띠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유독 흥국미국배당우선주 펀드만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이 타 펀드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나 흥국미국배당우선주가 주로 투자하는 배당우선주는 채권의 성격이 강해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흥국미국배당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6.65%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과 누적수익률은 각각 -12.36%, -13.38%로 집계됐다.

흥국미국배당우선주

미국의 경우 기업실적 호조 등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개선세에 힘입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8.81%로 국가별 해외주식형 펀드 중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흥국미국배당우선주 펀드는 동일유형 내에서 최하위권의 성적을 낸 것이다.

2016년 초에 설정된 흥국미국배당우선주 펀드는 연 6%대의 배당률이 확정된 미국 우선주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미국의 우선주는 국내 우선주와 달리 채권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존재하며 상장할 때 채권의 표면이자처럼 고정된 배당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펀드가 주식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해당 펀드는 출시 초기에는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평을 얻으면서 서서히 판매채널을 확대해나갔다. 초기에는 농협은행과 KB증권(옛 현대증권) 두 곳을 판매채널로 확보했으나 반년만에 판매사가 10여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판매채널이 늘어난 데 비해 펀드 운용규모는 키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 패밀리펀드의 순자산이 50억원을 기록한 이후 쭉 규모가 축소돼 현재는 16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펀드의 매력도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일 기준으로 해당 펀드는 부동산 리츠(REITs)인 PS 비즈니스 파크(PS Business Parks)에 펀드 내 자산 중 3.84%를 투자하고 있다. 시니어 하우징 프로퍼티(Senior Housing Properties Trust·3.81%)와 내셔널 리테일 프로퍼티(National retail properties Inc·3.76%), 재보험사인 밸리더스홀딩스(Validus Holdings Ltd·3.75%)와 파트너리(PartnerRe Ltd·3.71%) 등에 투자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상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배당우선주가 미국 채권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폭이 커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며 "일반적인 미국 주가의 흐름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이미 소규모 펀드로 분류된 해당 펀드의 거취를 두고 운용사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흥국운용 관계자는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재세일즈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펀드의 청산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판매사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펀드청산 시기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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