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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해프닝' 나노스, '대주주 무상감자' 카드 '광림·베스트마스터1호' 5대1 주식소각, 코스닥 관리종목·상폐 위기 넘겨

배지원 기자공개 2018-09-13 08:47:3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스 대주주들이 무상감자를 실시하면서 회계상 손실을 털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에 그치던 유통주식의 비중을 높여 상장폐지 가능성을 피하고 관리종목도 탈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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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스는 이달 7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5대1 무상소각을 결정했다. 자본금이 491억원이지만 결손금이 380억원에 달해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중 3억 8300만주가량을 감자하고 결손금을 제거했다. 감자비율은 약 78%로 자본총계는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

나노스는 최대주주 및 관계사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출자전환 후 무상소각, 인수합병(M&A) 등을 거치면서 지분 구조가 왜곡됐다. 감자 전까지 유통 물량이 10%를 넘기지 못해 관리종목으로도 지정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광림'으로 지분 약 53.12%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베스트마스터1호 투자조합'으로 지분 25.47%를 보유하고 있다. 베스트마스터1호는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76.72%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조합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은 2.46%에 그친다.

나노스는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적어 '주식분산요건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었다. 연말까지 유통주식량을 20%대로 늘리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번 감자로 인해 유통주식이 약 11%로 늘어나면서 관리종목에서 해지될 예정이다. 현재 300명 이상의 소액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지분수가 100만주 이상이기 때문에 유통주식이 10%만 넘기더라도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 나노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의 종목에 오르는 헤프닝도 있었다. 주식수가 적다보니 거래량에 비해 주가에 따른 시가총액 변동이 매우 컸다. 지난 7일 나노스의 주가가 1만 9000원으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5조 3501억원까지 올랐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현재는 5위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코스닥 지수가 왜곡된다는 시장의 비판도 받았다. 유통주식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이고, 관리종목에서 해지된다면 KRX300이나 코스닥 150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

나노스 관계자는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해 대주주의 블록딜 등 추가적인 주식 처분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림이나 쌍방울 등은 지난해 2월에 발행한 전환사채도 보유하고 있다. 광림이 100억원, 쌍방울이 2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잠재지분을 갖고 있다.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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