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가 이번달 공모펀드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잡으면서 펀드 규모 확대의 기회를 잡았다.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해당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로 올 들어서만 1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최근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의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까지만 해도 사모재간접 펀드 판매에 대해 고심하다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중위험·중수익' 군의 상품으로 해당 펀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펀드는 국내외에서 출시된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내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이다.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업계 최초로 나온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설정됐으며 누적수익률은 9.31%로 집계됐다. 연초후 수익률은 4.03%로 동일유형 내에서 상위 4.14%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나온 사모재간접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펀드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에서 나온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사모투자재간접형]'과 얼마 전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 등이 있다. 지난해 말 설정된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는 누적수익률이 -3.23%로 미래운용의 상품에 비해 성과가 저조하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자금유입세도 순항을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패밀리펀드 기준으로 1432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판매채널 역시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11곳,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7곳, 삼성생명 등 보험사 1곳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KB국민은행이라는 든든한 판매채널을 확보해 자금유입에는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KB국민은행은 공모펀드 중 주식형 펀드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대체투자군에 속하는 펀드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시장 비중과 주식이라는 전통자산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 펀드 유형을 다양화해 시장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KB국민은행 측은 해당펀드가 사모펀드 재간접이기 때문에 환매구조가 복잡한데 대해서는 고민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는 매월 9일과 24일을 기준으로 14영업일에 공고되는 기준가격을 적용해 20영업일에 관련세금 등을 공제한 후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경우 환매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환매신청 이후 중간에 기준가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고객 안내가 충분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일 기준으로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에 11.53%를 담고 있으며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97%), 미래에셋솔로몬중기증권투자신탁1호(채권)(8.87%),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8.18%) 등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