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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홈플러스 리츠', 사전 수요조사 반응 저조 국내 대형 연기금, 판단 유보…MBK파트너스, 상장 강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14 13:46:4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리츠가 IPO 기관투자가 확보를 위한 사전 탐색전에서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앞서 미리 기관들의 반응을 살피고 밸류에이션 산정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활성화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 측은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 국내 첫 조단위 공모 리츠 딜의 성사가 주목된다.

홈플러스 리츠는 최근 영업인가 승인에 앞서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마쳤다. 국내 대형 연기금을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리츠는 조단위 공모 리츠로 국내에선 역대 최대 사이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관들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신한알파리츠와 같이 핵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부동산이 아니란 점 등이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딜 규모가 큰 것에 비해 입지나 홈플러스 자체 매력이 높다고 보긴 힘들다"며 "장기간 배당수익을 보장한다고 쳐도 IPO 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 받아서 단기 차익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투자컨셉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안좋다보니 리테일 시장에서 중수익 상품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연기금이 공모 리츠 투자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금까지 공모리츠 투자 사례가 없다. 공모주 직접투자의 경우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될만한 곳만 극히 제한적으로 하고 있고 대부분 외부 자산운용사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매력을 떠나 리츠 투자가능 여부부터 판단을 해야 하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IB3부문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거절했다기보다는 판단을 유보한 상태가 적절한 표현"이라며 "리츠 투자경험이 없고 담당부서도 없다보니 상품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투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IPO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리츠의 경우 거래소 예비심사 기간이 길지 않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성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리츠의 공모규모는 약 1조800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총 공모물량의 80%인 1조4400억원은 외국계 주관사가 책임질 예정이다. 나머지 20%는 국내 증권사 두곳이 1800억원씩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외국계가 주로 전담하고 있다. 최근 공모 물량 소화를 위해 노무라증권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수요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상장 후 글로벌부동산펀드인덱스(EPRA)에 편입될 예정이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면이 있고 국내 시장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새로운 시장을 여는 부분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나 일본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든 해외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수요 여부를 따지기 어렵고 상품의 매력에 대해 알려 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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