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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분할 상환?…채권단, 자구안 보이콧 [중국 기업 ABCP 부실]"상환 의지 안 보여"...홍콩 현지 법무법인 등 선임 준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9-14 13:46:5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이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분위기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채권단은 CERCG의 상환 의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크레딧물에 대한 국내 자본시장의 불신감 또한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6월 말 예정된 CERCG의 자구 계획안은 8월 중순이 넘어서야 채권단에 전달됐다. 두 달 넘게 기다린 자구안을 받아 본 채권단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11월 상환 만기까지 회사 자산 등을 처분해 갚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CERCG 측이 제시한 자구안은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원금을 분할 상환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요지다. 2020년까지는 회사채 이자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도별 상환 비율도 명기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환 일시나 CERCG가 어떤 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증권, KB증권, BNK투자증권,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부산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원금 분할 상환기간이 2025년까지라는 점이 너무 긴데다 구조조정 방안 또한 너무 모호하다"며 "받아들일 수 있는 자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 역시 "해외 채권단도 자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안다"며 "일단 홍콩 현지의 법무법인과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을 공동으로 선임해 CERCG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와는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장 관계자는 "자구안이 나온 만큼 실질적인 협상은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채권단에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지만 채무를 상환받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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