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롯데 교통카드 계열사, 부진의 골 깊어졌다 일회성 이익 제외 올해 상반기 100억원 적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8-09-18 10:09: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내 교통카드 결제 계열사가 고전하고 있다. 8년 전 롯데그룹은 마이비, 이비카드를 연달아 인수하며 교통카드 사업을 확장했지만 현재 별다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00억원대 손실을 보는 등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비카드는 올해 상반기 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통합선불카드 '캐시비' 발행사인 이비카드는 지난 2010년 롯데그룹이 인수한 회사로 현재 롯데카드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보면 이비카드는 지난해 39억원의 손실에서 벗어나 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이익 대부분이 '통합정산 운영관리비 청구 소송' 항소심 승소로 돌려받은 일회성 이익으로 수익성 개선 자체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롯데 교통카드 법인 당기순손익 추이

앞서 한국스마트카드(KSCC)는 2013년 경기도가 통합정산 업무를 이비카드로 변경한 것에 반발해 이전처럼 통합정산 업무를 강행하면서 이비카드와 경기도,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보수금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심 재판부는 이비카드측이 한국스마트카드에 정산운영 관리비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비카드는 판결에 따라 2014~2015년 정산운영관리비 61억3000만원과 2015년 이후 경기버스에 정산 배분된 이용 운임액의 0.23%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3월 2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한국스마트카드에 정산운영 관리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비카드는 앞서 부담한 금액을 돌려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2심 결과에 따라 앞서 100억원 가량을 낸 이비카드가 그 금액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1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빼면 이비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0억~40억원에 그친다.

이비카드가 100% 지분을 소유한 경기스마트카드와 인천스마트카드는 지난해보다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경기스마트카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75억원의 손실을 입은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2015년부터 경기도측과 계약을 맺었으며 초기 시스템 개발에 따른 투자비와 운영비가 일시적으로 증대한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스마트카드는 지난 3년 간 2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이 5100만원에 그쳤다.

이비카드 측은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추세여서 교통카드 사업을 두고 롯데카드의 속앓이는 깊어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