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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강철 예비입찰 시작…월말까지 접수 추석·中 춘절 감안…국내외 동종업계·PE 참여할 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8-09-17 08:51: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두원강철(이하 두원강철) 예비입찰이 시작됐다. 잠재투자자에 해외 투자자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장기간 응찰 기회를 열어두기로 했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 매각을 추진 중인 지디에스홀딩스와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예비입찰을 시작했다. 매각은 제한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후보들은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제안서를 접수하게 된다.

매도자 측은 추석 이후인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보통 입찰기간에 비해 다소 긴 기간이다. 잠재 투자자 대부분이 국내나 중국, 홍콩 투자자인 만큼 추석과 중국 춘절을 감안한 조치다. 예비입찰 전 배포한 투자설명서(IM)는 총 10여곳이 받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현지 동종업계 기업이나 가전업체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

지디에스홀딩스는 국내 PE 운용사 NH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H&CK 등 3곳이 지난 2016년 두원강철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 당시 두원강철 지분 100%를 800억원에 사들였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 경제특구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급강판(EGI) 생산업체다. 중국 내 관련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2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설립 당시 두원강철은 정안강철 종속회사인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 2012년 우리PE가 약 600억원에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후 지디에스홀딩스가 우리PE와 정안철강으로부터 지분 100% 전량을 매입했다.

매각에 착수한 직후부터 중국 현지기업들을 비롯, 다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거래 흥행이 예견돼 왔다. 동종업계의 경우 업계 2위인 두원강철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 홍콩 내 가전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주회사도 계열 투자회사를 통해 인수를 저울질해왔다. 가전제품 생산업체의 경우 두원강철을 보유하게 되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해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국내 역시 EGI를 활용하는 전방산업 업체들과 무역회사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실제 응찰자가 몇이나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입찰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매물인 만큼, 매도자는 연내 거래 마무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예상 매각가는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지디에스홀딩스는 이미 지난 2016년과 2017년, 배당을 통해 총 10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가격에 성사된다면 지디에스홀딩스로서는 투자 2년만에 총 300억원 가량 차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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