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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매출 두배 늘어도 4년 연속 적자 [5G 시대 여는 장비업체]2014년 매출 1640억→2017년 3071억…해외법인 신설 등에 손실 이어져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18 07:55: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산네트웍스가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4년만에 두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며 매출은 급성장했다.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2020년 매출 5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매출이 급증해도 순이익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적자가 이어지던 것은 2011년부터다. 2016년엔 13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해외 시장 진출로 인한 투자 확대로 순손실이 커졌다. 다산네트웍스는 2019년부턴 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실적

다산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매출 1631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3071억원, 영업이익 3100만원을 기록한 것을 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 현지법인인 다산존솔루션즈(DZSI)가 미국과 인도 등에서 매출이 불어난 영향이 주요했다.

다산네트웍스의 실적은 장비업계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산네트웍스는 연결 자회사들의 순손실로 2011년부터 손실의 늪에 빠져있다. 올 상반기도 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손실 폭이 17%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011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34억원, 2012년 115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3년 32억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2014년 27억원 2015년 33억원 등 다시 손실로 돌아섰다. 2016년에는 381억원이라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25억원의 손실을 이어갔다.

해외 법인 손실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도에서 네트워크 장비 판매를 맡고 있는 DASAN INDIA PRIVATE LIMITED의 경우 올 상반기 1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일본에서 통신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는 J-Mobile Corporation과 프랑스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판매하는 SAS DASAN France도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되지 않아 손익분기점(BEP)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25%로, 나머지(75%)는 해외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미국 31.5%, 아시아·태평양 27.5%, 유럽·아프리카 12.3% 등이다.

다행히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손실폭도 줄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산존솔루션즈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다산존솔루션은 다산네트웍스가 5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스프린트 수주 등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5G 조기 상용화 호재도 기대된다. 다산네트웍스는 5G 핵심 기술인 초저지연 스위치를 개발했다. 초고속 데이터를 끊김없이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초저지연 기술이 필수다. 업계는 다산네트웍스가 기술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5G 상용화와 함께 수주 확대를 전망했다.

다만 올해까지 미회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있어 순이익 개선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5월 장비 매입 및 운영 자금 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 남아있는 전환사채까지 약 29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SK브로드밴드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국내 이통사 5G 조기 상용화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법인도 수주 확대를 통해 손실 폭을 줄여감에 따라 2020년에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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