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가 품는 선우엠티는 어떤 회사? 진입장벽 높은 육가공·수입업 3위 회사…지난해 에비타 150억 수준
한희연 기자공개 2018-09-20 08:18:2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식자재유통기업인 선우엠티 인수를 결정했다. 선우엠티는 소고기 가공 및 유통 분야에서 업계 수위에 있는 기업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C PE는 지난 주 선우엠티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선우엠티의 지분은 한선태 대표이사 등 6명이 나눠 갖고 있는데 이를 모두 SC PE가 인수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1000억 원 정도다. SC PE 인수 이후 한 대표 등 경영진들은 250억 원 정도를 재 투자, 일부 지분을 되사고 경영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C PE의 지분은 80% 정도가 된다.
선우엠티는 우리나라에서 육류(소고기) 수입, 가공, 유통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소고기 소비 시장은 지난 10여년 간 매년 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아직 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OECD 평균의 71% 수준으로 앞으로 성장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한우의 경우 사육 두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전체 소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미국과 호주에서의 수입육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매년 21%씩 성장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상 선우엠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0억 원 수준이다. 2016년 매출액은 923억 정도였다. 지난해 에비타(EBITDA)는 79억 원, 2016년엔 76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SC PE가 취득한 지분은 선우엠티와 그 연결 회사를 모두 포함한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0억 원, 에비타는 150억 원 수준이다. 지난 4년간 매년 30% 이상씩 성장세를 보여 왔다.
소고기 수입업은 자금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업종은 아니다. 검증된 트랙레코드와 수입량을 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매출 채널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까다로운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셈이다. 때문에 대기업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수입육 전문기업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구조다.
선우엠티는 수입한 고기로 도매상에 납품하기도 하지만 직접 1000여 개의 소매상과 대형 식당 등에 공급하기도 한다. B2B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매출 채널을 가졌다는 의미다. '앵거스박'으로 알려진 리테일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도·소매 매출을 창출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금융생명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 [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 회장, 변심 배경에 글로벌 PE 존재 있을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매각가 책정 핵심' 항공기 엔진, 매각 자산 분류 '아직'
- 모간스탠리, LG화학 '여수NCC' 거래 주관사로 낙점
- 시몬느자산운용, 브런치 전문 '카페마마스'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