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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적정의견' 받은 재감사보고서 내놨다 코스닥 상장유지 무게, 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18-09-21 08:26: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던 ㈜수성이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대상으로 꼽았던 코스닥 상장사 15개 가운데 재감사보고서를 가장 먼저 제출했다. 다만 이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인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인지에 대한 판단까지 마쳐야만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에 주식 거래도 당분간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수성은 지난 17일 2017년 사업 기간의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3월 16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수성의 연결 재무제표를 감사한 회계법인은 기존과 같은 안진회계법인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수성이 올해 3월 이사회를 통과시킨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당시 안진 측은 ▲수성과 종속기업의 거래 타당성 및 자산 회수 가능성 ▲일부 상품 매출과 관련한 수익 인식 시점 등의 측정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내역 ▲법인인감의 사용 및 이사회의사록 기록에 대한 내부통제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의문점 등 5가지 이유로 수성의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수성에 대한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고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받아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성은 늦어도 이달 21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수성은 회사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안진회계법인에 제출했고 재감사보고서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았다. 아울러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 해당 여부도 '해당'에서 '미해당'으로 변경됐다.

재무제표는 매출 인식 과정에서 신규 사업 가운데 총액으로 인식했던 부분이 순액으로 변경되는 등에 영향을 받아 변경됐다. 수성이 재작성한 연결 재무제표 가운데 포괄손익계산서의 매출액은 290억원에서 26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마이너스(-) 20억원으로 각각 변동됐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은 174억원에서 235억원으로, 순손실은 142억원에서 21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그 외에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은 142억원에서 219억원으로 늘었다.

재무상태표도 변동됐다. 자본총계가 310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줄었으며 부채총계는 431억원에서 488억원으로 늘었다. 그 결과 자산총계는 740억원에서 659억원으로 감액됐다. 자본금은 47억원으로 변동이 없다.

수성이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의 재감사보고서를 받은 만큼 코스닥 상장 폐지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단된 주식 거래 재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수성은 지난 7월 31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을 공시했다. 수성은 김태균·유철근 전 대표이사 2명이 코스닥 상장사 이디의 주식 인수와 관련해 43억원가량을 횡령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며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김태균 전 대표이사에게는 이엠피연구소와의 공동연구 및 사업화 수행계약체결과 관련해 3억원가량을 횡령했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추가했다.

이에 수성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받아야 한다. 이 심사를 통해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면 추가로 기업심사위원회 절차를 밟아야만 주식 거래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이 심사가 길어지면 주식 거래 중단 기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수성 관계자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건은 재무제표에서 손실 처리하고, 재감사를 시작한 반기검토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중단된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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