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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플라워, 비영업용자산 처분 ‘박차’ 원매자 8곳 LOI 접수, 현장실사 돌입

진현우 기자공개 2018-09-21 08:37:2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육강관 제조업체인 스틸플라워가 비영업용자산 매각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몸값을 줄여 원매자들의 인수 부담을 낮추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스틸플라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엔 8곳의 인수 후보들이 응찰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틸플라워는 보유중인 ㈜스틸플라워피앤씨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스틸플라워피앤씨는 스틸플라워의 종속기업으로 플랜트배관공사를 주력 사업으로 둔 회사다. 거래 대상은 지분 95.12%로, 취득원가는 74억1000만원이다.

스틸플라워의 비영업용자산(Non Opperating Asset) 매각은 경영 정상화의 일환이다. 스틸플라워 본업과 관련 없는 자산을 처분해 몸값을 낮춰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향후 채권자들의 변제비율을 감안한 스틸플라워의 적정 매각가는 최소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이 제시한 가격은 청산가치(560억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청산가치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경매할 때의 처분가치다. 스틸플라워는 진영공장, 포항공장, 순천공장 등 총 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갖고 있다. 세 공장의 감정평가액은 약 57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2012년 매출액 정점을 찍은 뒤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저가수주에 나서며 출혈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뿐만 아니라, 스틸플라워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본업과 관련 없는 건설업, 선박업 회사들을 인수했다. 법원은 사업과 연관성 없는 자산 처분명령을 내린 상태다.

스틸플라워는 이달 17일부터 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의 현장실사를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룸(VDR)도 개방해 회사자료를 제공 중이다. 본입찰은 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은 추석 연휴를 감안해 원매자들이 일정 내에 실사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스틸플라워의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은 각각 1070억원, 720억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스틸플라워 인수금은 전액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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