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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LG' 첫 사업정리, 서브원 분할 매각 일감규제 타깃 'MRO부문' 대상, 매각주관사 선정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20 08:25:4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삼성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철수를 선언할 당시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의 MRO 사업의 분할 및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 사업부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분할 및 외부자본 유치 대상은 전략구매관리 사업이다. 전략구매관리 사업은 기업의 소모성 자재를 통합구매하는 서비스로 2017년 매출액이 4조1557억원으로 서브원 연간 매출액 6조8939억원의 60.28%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사업 매출액은 2조20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이 29.31%다. 전략구매관리 사업과 건설사업을 합치면 서브원 전체 매출액의 89.6%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전략구매관리 사업은 과거 MRO 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란 영향으로 분리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건설사업의 경우 과거 GS 계열분리로 GS건설(옛 LG건설)이 떨어져나가 그룹 내 건설 수요를 메우는 차원이어서 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전략구매관리 사업과 건설사업 외 FM(Facility Management)사업이나 레저사업, 곤지암예원 등의 사업은 비중이 미미하고 사회적 논란이 없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브원
* 자료 = 서브원 사업보고서

그럼에도 LG그룹이 서브원 사업분할을 검토중인 것은 입법예고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오너 일가 보유 기업의 50% 초과 자회사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브원은 LG그룹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LG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의 74.3%가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계열사 별로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한 매출이 1조3787억원으로 계열 매출의 33%에 이르고, LG전자와 LG화학을 통한 매출도 9398억원, 8819억원으로 각각 22%, 21%나 된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화학 3개사를 통한 매출이 국내 계열사 매출의 75.5%를 차지하고 있다.

LG그룹의 MRO 사업 철수는 뒤늦은 감이 있다. 과거 삼성그룹은 2011년 그룹 내 MRO 사업을 담당하던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했다. 삼성 외에 SK 한화 등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MRO 사업에서 철수했다. LG그룹은 당시 고(故) 구본무 회장이 서브원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어서 매각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실제 사업에서 철수하지는 않았다. 만약 LG그룹이 서브원 분할 매각을 결정한다면 구광모 체제 하의 첫 사업정리로 평가된다.

LG그룹은 서브원의 MRO사업에 대한 LG 지분을 낮춰 사회적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외부자본 유치로 글로벌 구매 전문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RO사업 분할 및 외부자본 유치 후에도 서브원은 분할 회사의 일정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LG 계열사들의 구매 시스템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대한 책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브원 내부거래
* 자료 = 서브원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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