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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활용 '편의점 신사업' 점검 무인 점포·자판기형 편의점 계열 사옥에 입점…"인오피스 적합 모델"

노아름 기자공개 2018-09-21 10:22: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사옥을 통합 이전하며 생긴 롯데제과·롯데홈쇼핑 본사의 유휴공간에 자판기형 편의점이 새롭게 들어섰다. 롯데기공, 롯데렌탈에 이은 네 번째 계열사 내 출점으로 롯데가 편의점 신사업의 가맹 상용화 가능성을 파악해보기 위해 그룹사 자산을 활용했다는 평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5호점이 롯데제과·롯데홈쇼핑 4층에 마련됐다. 4층은 롯데푸드가 업무시설을 옮기며 생긴 빈 공간으로 해당 층에는 휴게실, 헬스장, 미팅룸 등 임직원의 휴식을 위한 시설이 들어섰다.

앞서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3사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에서 '한 지붕 세 가족' 살림을 이어왔다. 롯데푸드가 옛 롯데중앙연구소 건물로 지난달 사옥을 이전하며 가용 공간이 생겼다. 이 중 일부 공간에 익스프레스가 새롭게 들어섰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 신사업의 시장성을 점검하는 데 롯데그룹 계열사가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앞서 핸드페이 기반 무인점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이하 시그니처)'를 롯데그룹 계열사 사옥에 우선 입점시켰던 것과 동일하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1호점을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올 초에는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첨단소재 사옥에 각각 시그니처 2·3호점을 냈다.

익스프레스 출점 수순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세븐일레븐은 익스프레스의 가맹 상용화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계열사 건물에 익스프레스를 입점시키고 있다. 앞서 익스프레스는 세븐일레븐 본사 17층에 2곳을 포함해 롯데기공,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번 롯데제과 건물 매장은 네 번째 계열사 건물 내 입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신규출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각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세븐일레븐의 경우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보유한 건물 등 자산을 활용해 여러 시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Express'로 명명됐다.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으며, 접근성이 제한된 오피스 건물이나 외곽 지역 상권 소비자를 주요 타깃층으로 잡았다. 넓이 10.8m, 높이 2.5m, 폭 1m로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기존 편의점에 비해 넓지 않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임직원을 위해 마련된 휴게 공간에 익스프레스가 들어섰다"며 "인 오피스 상권을 타깃팅 하는 익스프레스 모델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며 이는 가맹사업 수익증대 일환의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2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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