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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어, 인가전 M&A 착수 오일레스 베어링 점유율 60%...건설기계 자동차 경기회복 수혜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18-09-21 08:38:3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썬코어가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썬코어는 삼일PwC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방법은 공개경쟁입찰이다.

삼일PwC는 다음달 10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접수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원매자에 한해 다음달 11~24일 데이터룸(VDR)을 개방하고 예비실사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본입찰 접수는 다음달 26일까지다. 본입찰에 참여할 원매자들은 구속력 있는 입찰서(바인딩 오퍼)를 제출해야 한다.

썬코어가 보유한 자산 중 경기도 파주시 소재 토지와 건물은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보유 중인 토지 및 건물을 회사와 별개로 매각하는 구조가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최고입찰가를 제시한 입찰자를 인수자로 선정한다. 인수의향서는 다음달 24일까지, 입찰서는 다음달 26일까지 각각 접수한다. 올해 3월 기준 회사가 보유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은 각각 99억7800만 원, 92억5500만 원 규모다.

1978년 창립한 썬코어는 오일레스 베어링 및 금형부품을 제조 공급하는 업체다. 2011년 제다에서 루보로 사명을 변경했고, 최규선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2015년 다시 썬코어로 바꿨다. 이 회사 오일레스 베어링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60%로 추정되며,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주요 거래처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디와이파워 등 건설기계 관련 업체와 볼보, GM,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가 있다.

매각 측은 썬코어의 타깃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측 관계자는 "건설 및 광산업체의 설비투자(CAPEX)가 올해부터 증가해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나 관련 부품업체들도 업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올해부터 일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썬코어는 2006년 주가조작 사태에 이어 2016년 최 대표의 사기 및 횡령이 잇따른 영향으로 올해 2월 9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회생절차 신청 약 한 달 뒤인 3월 15일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7억1600만 원과 87억6600만 원이다.

올해 3월 기준 썬코어 최대주주는 9.93%(385만8520주)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썬테크놀로지스(썬텍)다. 주요 관계회사로는 시뮬레이터 및 지능형경계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도담시스템스가 있다. 도담시스템스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100억 원과 132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8월 금융기관 연체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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