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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 12곳 '조건부 상폐' 소액주주 당혹 진정서 제출 등 집단행동, 일부 업체 재감사보고서 제출 확약

신상윤 기자공개 2018-09-21 08:25:4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회계 결산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 12곳이 '조건부'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다만 재감사보고서 미제출이라는 조건이 달린 만큼 일부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장폐지 대상이었던 15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3곳은 '적정' 의견의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문턱은 넘지 않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2017년 결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15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2개 기업에 '조건부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조건부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기업들은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는 이날까지 외부 회계법인의 '적정' 의견을 담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심사 대상 가운데 수성과 디에스케이(DSK), 한솔인티큐브 등 3개 기업은 '적정' 의견을 담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상장 폐지는 면했다. DSK와 한솔인티큐브는 20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다만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해야 하는 수성은 제외됐다. 수성은 올해 반기보고서의 재감사를 진행하는 등 이른 시일 내 주식 거래를 재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를 제외한 11개 기업은 오는 21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확정된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오는 27일 상장폐지 사실이 공시된다. 다음 날인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7 거래일) 정리매매를 거쳐 최종 상장폐지된다. 파티게임즈는 외부 회계법인이 오는 28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첨부하며 상장폐지 일정이 유예됐다.

조건부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12개 기업의 경영진뿐 아니라 소액주주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12개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 소액주주는 모두 8만 4522명이다. 지난 19일 오후 늦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가 공개되면서 회사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소액주주들이 투자한 주식에 대한 원금 손실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회사를 향한 진정서 제출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조건부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12개 기업들의 2017년 감사의견 거절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우성아이비는 ▲매출 및 매출원가, 재고자산의 적정성 ▲자산 회수가능성의 적정성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경영진 진술서 미제공 등의 4가지 이유다.

파티게임즈는 ▲관계기업 투자주식의 취득과 자금대여 및 회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의 취득 및 회수, 사채발행 및 유상증자 관련한 자문수수료 거래에 대한 회계처리의 적정성 ▲출금절차의 흠결과 부외부채 존재 가능성 및 우발상황에 대한 감사증거 확보의 어려움 ▲특수관계자 범위와 거래내역의 감사증거 미확보 등 3가지다. 엠벤처투자는 ▲회사와 종속기업이 보유한 GCT Semiconductor Inc. 주식 공정가치의 적합성 ▲GCT Semiconductor Inc. 주식에 대한 지분법 회계처리 등의 2가지 이유가 지목됐다.

넥스지는 ▲재무제표의 적정성 ▲라이스기술투자에 대한 평가의 적정성 ▲법인인감의 부적절한 통제 등의 문제다. 에프티이앤이는 ▲자금거래의 내부통제 미미함 ▲감사범위 제한 등이 지목됐다.

감마누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정확성 ▲대여금·선급금·보증금 등 투자자산의 자금 흐름의 정당성 등이 각각 문제가 됐다. 지디는 ▲회사의 자료 미제공 ▲자금대여 등 일부 거래의 타당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및 범위 ▲법인인감의 부적절한 통제 등 4가지다.

트레이스는 ▲자산 평가의 불확실성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취약성 등, C&S자산관리는 ▲회사의 자료 미제공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각각 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위너지스는 ▲회사의 자료 미제공 ▲거래의 타당성 ▲법인인감의 부적절한 통제 등 3가지 이유가 지목됐다. 모다는 ▲종속기업인 파티게임즈와 비엔엠홀딩스의 재무정보 미입수 ▲주요 자산과 부채에 대한 감사증거 미입수 등이 문제가 됐다. 끝으로 레이젠은 ▲자금흐름 및 거래의 정당성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내역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등 3가지 이유다.

이 가운데 감마누와 지디, C&S자산관리 등 3개 상장사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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