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늪에 빠진 중국 목표전환형 펀드 [Fund Watch] '하이중국4차산업' 마이너스 30%대 기록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08 08:59:0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활발하게 설정됐던 목표전환형 펀드성적이 저조하다. 그 중에서도 중국 주식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좋지 않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익률 회복이 쉽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56개(대표펀드 기준)이며 판매액은 1조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투자자들의 자금을 크게 모았던 펀드는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총 6개 펀드가 설정됐고 2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다.

목표전환형 펀드 현황

올해 처음으로 설정된 중국 목표전환형 펀드는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주식혼합)'으로 설정액이 1626억원에 달한다. 이후 'KTB중국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채권-재간접형)',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주식)', '동양차이나본토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파생형)',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이 설정됐다.

해당 펀드들은 목표수익률이 5~7%대였으나 이에 도달한 펀드는 KTB중국목표전환형1호펀드 하나에 불과하다. 해당 펀드는 이미 목표수익률인 6%에 도달한 뒤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올 2월에 270억원 규모로 시작했던 펀드는 지난 6월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했고,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회수가 이어졌다. 현재 남아있는 잔고는 10억원이 채 되지 않으며, 누적수익률은 6.38%였다.

하지만 나머지 5개 목표전환형 펀드의 상황은 좋지 않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던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3호 펀드는 27일 기준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30.43%를 기록 중이다. 더군다나 해당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7%로 타 펀드에 비해 달성기준이 높은 편이다.

해당 펀드의 7월 2일 기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알리바바 그룹에 펀드 자산의 11.50%를 투자했다. 텐센트(10.90%), CSPC 제약(5.15%), 웨이보(4.51%), 하이크비전(4.35%) 등에도 들어갔다.

이밖에도 동양차이나본토목표전환1호 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 2호 펀드는 각각 -19.56%, -18.2%를 기록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두 펀드 모두 5%이다.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목표전환형1호 펀드는 -12.58%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들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이후 급락했던 중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목표전환형 펀드들의 손실폭이 크기 때문에 목표달성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증권사 상품담당자는 "목표전환형 펀드 성격상 포트폴리오 구성을 압축적으로 가져가고 있고, 중국 내 대형주이거나 정보통신(IT), 헬스케어 위주의 종목을 담고 있다"며 "개별 종목의 전망보다는 중국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향후 시장 추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금융업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속도를 내고 있고 중국 위안화 절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전환형 펀드 수익률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