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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대형 블록체인 거래소 위주로 정리될 것" "중소형사와 갈등 인정…산업 경쟁력 갖춘 거래소만 살아남아"

이정완 기자공개 2018-10-02 17:0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국내 블록체인 거래소가 대형 거래소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하락으로 인해 여러 거래소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산업 내 경쟁력을 갖춘 거래소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행사에서 진 회장은 기자와 만나 "앞으로 많은 거래소가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휴대전화 제조사가 40개쯤 됐고 100년 전 세계 자동차 회사는 100개가 넘었지만 세월이 가면서 다 정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월 출범 1달 만에 중소 거래소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이후 은행을 통한 신규계좌 개설이 가능한 거래소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중소 거래소는 협회의 미온적 반응에 반발에 탈퇴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중소거래소는 이후 '집금계좌(일명 벌집계좌)'라는 우회수단을 통해 거래량을 늘렸다.

중소 거래소가 협회를 대거 탈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협회는 출범 당시 27개 거래소가 회원사로 등록했으나 10월 기준 23개 거래소가 가입된 상태다.

다만 암호화폐 관련 협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 한국블록체인협회 외에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등이 생겼고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 회장은 중소형사와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대형 거래소도 신규 은행계좌 발급이 느려져 갈등이 잠잠해진 상태"라며 "대형·중소 거래소 모두 상황 변화를 기다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대형 거래소는 거래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해 큰 수익을 올렸으나 현재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 모든 거래소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암호화폐 거래량 순위에서 빗썸이 7위, 업비트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9월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로 선임된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청중으로 자리했다. 두나무는 협회 설립이 본격화된 지난 1월 대형사의 책임을 강조한 협회의 요청에 따라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협회 이사 선임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두나무가 협회 내에서 가장 큰 회원사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선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IT 전문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협회 회장하면서 절대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12년간 사모펀드 대표로 활동하며 투자자의 입장을 알기 때문에 여러 협회 회장 중 제일 냉정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진대제 회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행사에서 블록체인 관련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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