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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포스, 동시다발적 자금유입…주주구성 변화는 경영권 이양 후 'BW·CB·유증' 단행, 케이클라비스 지분율 26%로 희석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10 14:19:1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기기용 양면 테이프 제조업체인 '앤디포스'가 새주인을 맞이한다.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팔면서 신기술금융사인 케이클라비스가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다만 경영권 양수도 거래와 동시에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주주들이 새롭게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된 신주가 모두 발행될 경우, 최대주주인 케이클라비스 지분율은 35.4%에서 26.4%까지 희석된다.

앤디포스는 최근 기존 최대주주였던 인텍컴 외 4인이 보유 주식 69.38%를 케이클라비스사이언스신기술조합 외 4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도 대금은 920억원이다.

신기술금융사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470억원을 투입해 가장 많은 35.44%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최대주주 자리 또한 꿰차게 된다. 뒤를 이어 라이프사이언스 1,2호 조합이 9.8%씩 총 19.8%를 취득한다. 또 다른 투자자인 프레스톤파트너스과 바이런은 각각 9.44%, 4.9%의 지분을 손에 쥘 예정이다. 윤호탁 회장 일가 오너십이 신규 투자자들에게 분산되는 구조다.

앤디포스

다만 이 같은 지배구조 또한 향후 대대적인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양수도 거래와 동시에 다양한 자본 유입 거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먼저 다음달 2일 M&A 거래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한 달 뒤 1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이 증자에는 김성훈 씨와 고성수 씨, 인터캐피탈 등 17곳이 참여한다. 주식 발행시 최대주주 측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발행도 이뤄진다. BW 발행 규모는 100억원이며, 투자자는 '에이치사이언스'다. 같은 시기 200억원 규모의 CB도 발행된다. CB 투자자는 '벨포드그린컨소시엄'이다.

두 투자자는 똑같이 2019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2년 동안 신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권리 행사가격 또한 8170원으로 동일하다. 향후 앤디포스 주가가 권리행사 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투자자들은 권리를 행사해 신주 취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BW와 CB 투자자의 최대 권리행사 가능 주식수는 각각 122만여주, 245만여주다. 이는 현재 앤디포스 발행주식(1506만주)의 25%에 육박하는 규모다. 따라서 실제 권리 행사가 이뤄지면 주요 주주 구성 또한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CB 투자자인 벨포드그린컨소시엄이 12.1%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BW 투자자인 에이치사이언스 또한 6%의 지분을 손에 넣게 된다. 반면 이번 주식 양수도 거래를 통해 오너십을 구축한 투자자들은 지분율이 희석된다. 당장 케이클라비스 지분율이 35.44%에서 26.42%로 크게 낮아진다. 라이프사이언스 1호 조합 등 다른 주주들 또한 지분율이 많게는 2% 포인트 이상 떨어진다.

업계는 지분율 희석까지 감안해 새로운 최대주주 측이 대대적인 자금 조달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각각의 투자자들이 결국 큰그림 아래 앤디포스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대주주 케이클라비스사이언스신기술조합의 최대 출자자가 BW 투자자인 에이치사이언스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신규 조달 거래는 모두 새로운 주주 측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 면면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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