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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팩토리, 인가전 M&A 매물로 등장 매각주관사 선정 단계 착수, RFP 발송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08 09:50:1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SPA 브랜드인 오렌지팩토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 법원의 허가를 받아 다수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상태다. 매각 방식과 향후 일정은 맨데이트를 부여한 회계법인과 협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팩토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가전 M&A 작업에 착수했다. 오렌지팩토리는 제출된 입찰제안서를 자체적인 평가 기준으로 심사해 최고 득점을 기록한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입찰제안서 제출은 지난 주 마감됐다.

사실 오렌지팩토리는 청산가치(380억원)가 존속가치를 2배 이상 웃돌아 매각 작업을 제외하곤 별다른 회생방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통상적으로 채무자 회사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게 조사되면 채무자회생법상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법원이 인가전 M&A 허가결정을 내린 배경도 채무자들의 전체 이익을 고려한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렌지팩토리는 지난 9월 제1차 관계인설명회를 개최해 채권자들과 회생방안을 두고 논의하기도 했다. 법정관리인은 이 자리에서 향후 회생방안의 일환으로 인가전 M&A 추진 여부에 대해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팩토리' 상호는 우진패션비즈와 프라브컴퍼니가 공동으로 사용해 왔다. 오렌지팩토리를 직접 운영해 온 회사는 우진패션비즈다. 프라브컴퍼니는 대표 PB브랜드인 헤리스톤, 메르꼴레디 등 의류제품을 생산해 매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우진패션비즈는 전상용 대표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프라브컴퍼니는 전 대표가 주식 6만주(지분 60%), ㈜오렌지마켓이 나머지 4만주(지분율 40%)를 보유 중이다. ㈜오렌지마켓은 물류 용역 대행업체다. 마찬가지로 전 대표가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사실상 우진패션비즈, 프라브컴퍼니 모두 전 회장 개인회사다. 다만 전 대표는 최근 법정관리인을 사임해 회생절차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없는 상태다.

우진패션비즈는 올해 1월부터 연달아 발생한 세 차례의 기업어음 상환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 당좌거래정치 처분과 함께 부도 처리됐다. 우진패션비즈를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던 관계회사 프라브컴퍼니도 미수채권 회수 불확실을 이유로 경영난에 빠졌다. 두 회사는 나란히 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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