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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테크, 한스이엔지 품으로…호재일까 악재일까 FI 논란에 "車부품 사업 확장 전략적 투자"…경영·재무 상황 등 변수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12 12:52: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화신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화신테크의 최대주주가 된 한스이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화신테크 기존 투자자들은 새 주인 한스이엔지의 의중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양사 간 기존 사업영역에서 공통 분모가 적어 재무적 투자(FI)란 의혹이 짙은데 대해 한스이엔지는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SI)임을 강조하고 있다.

화신테크는 정유진 대표와 특수관계자 17인이 소유한 회사 주식 총 459만7153주(47.39%)를 총 206억8719만원에 한스이엔지 외 7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 당사자들은 오는 12월28일 잔금 납부를 끝으로 주식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주당 4500원에 총 459만7153주 거래로 경영권 이전에 약 206억8719만원이 오고 가게 된다. 한스이엔지는 이 중 193만주(19.9%)를 사들여 86억8500만원 투자로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스이엔지에 쏠렸다. 한스이엔지는 완구 브랜드 '햇님토이'란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자산 232억원대 중소기업이다. 1968년 동신화학 공업사로 출범한 한스이엔지는 자체 개발 브랜드 '햇님토이'의 성공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1999년 햇님토이로 사명을 바꿨다.

한스이엔지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한스이엔지는 2004년 GM대우의 자동차 부품 생산을 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후 2006년 자동차 부품 전문 자회사 한엑스를 설립한 뒤 그해 대우버스의 1차 벤더로 등록되면서 이듬해 현재의 이름인 한스이엔지로 개명했다.

한스이엔지 실적

이 같은 사업 다각화에도 한스이엔지는 현재 경영·재무적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태다. 한스이엔지는 지난해 매출 100억1454만원에 영업손실 1억5965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당좌자산 66억9409만원, 현금성자산 9048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화신테크 인수에 필요한 자금 대비 당좌자산 기준 19억9091만원이, 현금 기준으로 85억9452만원이 부족하다.

근래 들어 자동차 부품 시장의 어려운 업황으로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업이 적잖다. 지난 8월 자동차 부품사 캐스텍코리아는 중국 워비투자와 예고한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 양수도 계약이 워비투자 측 대금 미지급으로 취소됐고, 동종업계 화진은 수차례의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당했다. 화신테크 기존 투자자들이 이번 매각을 놓고 곱지만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기도 하다.

한스이엔지는 현재 경영권 이전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경영상황 개선을 위한 사업 확장 차원에서 화신테크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6년 12월 사임한 회사 창업주 겸 최대주인 한상남 전 대표이사 뒤로 새로운 경영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사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7월 완성된 한스이엔지의 현 이사회는 김민정 대표이사와, 강탁영·박상욱·오영훈 사내이사 외 박지훈 사외이사와 황세종 감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이사회는 한스이엔지 토이사업본부의 김민정·오영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상남 전 대표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이전받는 절차를 마무리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이엔지는 회사 안팎에서 경영권 손바뀜을 겪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화신테크 인수 관련 사안은 한스이엔지 이동준 경영관리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스이엔지 측에 이 부사장에 대한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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