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中 패션사업 최대 과제 '수익효자 명성 회복' [이랜드 재무개선 3년]⑤전성기 대비 매출 '절반'…채널개편 효과 올해 이익 증가세 '반전'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17 08:25:25

[편집자주]

이랜드그룹은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중국사업의 호황을 토대로 거침없이 몸집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2015년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저하, 채무상환 부담 가중 등에 직면하면서 경영의 축을 성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돌려야만 했다.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은 치열했고, 현재 그 공과(功過)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벨이 지난 3년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3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통해 차입금 부담을 크게 낮추며 한숨을 돌렸다. 내년에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까지 성공시킨다면 중단기적으로 계획했던 목표를 대부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 패션 사업의 수익성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핵심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으로 당장 이전 수준의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다만 이랜드그룹에서 가장 유동성 부담이 적어 이익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다.

◇中 핵심 '티니위니' 매각에 뚝 떨어진 이익 기여도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그룹의 중국 패션 사업 매출 기여도는 22%로, 국내 유통(33%), 국내 패션(24%)에 이어 3번째였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 측면(3대 사업 기준)에서는 국내 유통 비중이 65%에 달했고, 그 뒤는 국내 패션(19%), 중국 패션(16%)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만 해도 1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국내 패션(989억원)을 압도했던 중국 패션의 수익성 순위가 밀린 것인데, 2017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중국 패션의 핵심 브랜드였던 '티니위니' 매각에 따른 결과다.

티니위니가 이랜드그룹의 전체 중국 패션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대 수준이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핵심 사업이었다. 실제 사드 사태 및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겹치면서 중국 패션 사업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이 하락한 2015년 이후 티니위니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40%를 웃돌 정도였다.

중국

티니위니 매각으로 수익이 줄어든 중국 패션 사업에서 이랜드그룹은 기존 백화점 중심의 유통채널을 쇼핑몰, 할인점, 온라인 등으로 전환했다. 상품 가격 조정과 비수익매장 철수도 병행하며 수익성 회복에 집중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자구노력으로, 그 결과 201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던 중국 패션 사업의 매출은 올해부터 눈에 띄게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 2년간 전년 동기 매출 감소폭은 9~20%에 달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3%로 축소됐다.

수익성도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반전됐다. 절대 규모 면에서 티니위니 매각으로 수익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한 수익성도 올해부터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8905억 현금 보유…비켜간 유동성 부담

중국 패션 사업의 전성기 수준을 되찾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지만 중국 패션 사업체들의 경우 국내 사업체들과 달리 차입금 부담이 적다는 점만은 안심거리다.

지난해 외부 차입 기준으로 이랜드그룹의 총 차입금은 3조6546억원이다. 이중 중국 패션 사업체들의 차입금은 8766억원으로, 이랜드월드(8196억원) 차입금보다 많다. 차입금의 구성도 중국 패션 사업체들의 경우 80%가 단기성차입금으로 이랜드파크(89%)와 함께 차입금 상환 부담이 높다.

이랜드차입금

하지만 중국 패션 사업체들의 현금성 자산은 8905억원으로 그룹 계열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만으로도 단기성차입금 상환이 무리없는 셈이다.

결국 이랜드그룹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유동성 측면에서 중국 패션 사업체들은 자유로운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