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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베트남 운용사 지분 인수 검토 현지 법인 설립 구상…싱가포르·상하이 이어 세번째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15 10:15: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차기 해외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점찍고 현지 법인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신설한데 이어 동남아 진출까지 구체화하면서 점차 해외 투자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 법인 신설 등을 포함해 현지 진출 방안을 다방면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KB운용은 최근 실무자들을 베트남으로 보내 현지 금융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베트남 운용사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초행길인 베트남 시장에서 안착하려면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운용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지분 일부를 인수해 진출할 수 있다"면서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지 운용사 지분 인수는 조재민 대표가 진두지휘 하고 있다. 조 대표는 2017년 초 KB자산운용 대표로 재선임된 이래 싱가포르, 상하이 법인을 신설하는 등 다방면 해외 진출에 나서 왔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수년째 침체기를 겪고 있고, 한국 증시가 신흥국 대비 낮은 기대수익률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을 점찍은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한국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시나 부동산 투자에 비교적 친숙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KB운용은 현재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약 12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법인 설립과 관련,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내년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모회사 KB증권이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만들면서 향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지 법인 설립은 수개월에서 많게는 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KB증권과는 앞으로 협업을 모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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