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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맞춤형 사모 재간접 펀드 속속 등장 NH증권, 유경PSG운용과 협업…분산투자 효과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15 10:15:2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B가 고르는 헤지펀드를 담아 운용하는 재간접 펀드가 리테일(Retail)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가 흥행을 하자, 사모 형태로도 관련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사모펀드 가입금액 1억원으로 여러개의 헤지펀드를 분산투자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PB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고객맞춤형 상품으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유경PSG운용과 협업 하에 '베스트 초이스'와 '베스트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재간접 사모펀드 2종을 출시했다. 운용 규모는 각각 50억원으로 총 100억원이다.

수익률은 누적으로 약 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양호한 성적이다. 가입금액은 사모펀드 최소가입 기준인 1억원이다. 만기는 2년 3개월이고 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상품으로 설계됐다.

이들 펀드는 여러개의 헤지펀드를 편입해 운용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미래에셋운용 등이 내놓은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사모형 버전이다. 펀드에는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헤지펀드 10여종이 편입 돼 있다.

투자자들은 사모펀드 가입금액 1억원으로 여러개의 헤지펀드를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욱이 펀드를 자산운용사 독단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PB가 펀드 설정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직접 참여해 고객 성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NH증권은 PB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을 론칭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품 역시 유경PSG운용과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NH증권 외 타 증권사들도 PB센터를 중심으로 유사한 상품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재간접 사모펀드 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PB센터를 직접 접촉하는 등 활로 모색을 고민 중이다.

증권사들이 이같은 재간접 사모펀드에 관심갖는 이유는 헤지펀드에 대한 리테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주식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헤지펀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리테일 고객 관심축이 공모펀드에서 헤지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 하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재간접 사모펀드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증권사 각 PB센터만의 투자전망 등을 담아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통의 하우스 뷰(House View)가 있더라도 개별 PB센터마다 미세한 차이를 보일 수 있는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상품이 필요한데, 재간접 사모펀드가 그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요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재간접 공모펀드처럼 여러개 분산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으면 어떨까 싶어 출시하게 됐다"며 "특정 본부 및 PB센터 고객만의 전략상품처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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