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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프라코, IPO 시장 악재 극복할까 [Weekly Brief]몸값 1476억→857억 대폭 하향…엘앤씨바이오, 노바텍 등 줄줄이 대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16 14:57: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코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의 성패를 가늠할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상장을 철회한 지 2년여 만이다. 당장은 밸류에이션을 대폭 낮추는 등 증시입성에 방점을 찍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 IPO 공모주 시장 침체에 더해 최근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투자자 모집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엘앤씨바이오, 노바텍, 대보마그네틱 등 중소형 IPO 딜의 수요예측도 대거 예정돼 있다. 세 곳은 바이오, 스마트기기용 부품, 2차 전지 등 각기 다른 업종 기업들이다.

프라코는 가장 앞선 이달 15~16일 공모가 산정에 나선다. 투자자에 제시할 공모가 밴드는 7000~1만 1000원이다. 공모 물량(311만 5669주)을 감안한 총 규모는 218억~343억원 수준이다. 총 공모 물량의 75%가 신주모집, 나머지 25%가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프라코는 2년 전 첫 상장에 나섰지만 밸류에이션 논란에 휘말리며 투자자 모집에 참패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는 상장 몸값을 대폭 낮췄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IPO 딜이 줄줄이 참패하고 있는 탓에 프라코의 수요예측 부담감은 지금도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프라코는 이번 IPO에서 최대 857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10배 가량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가운데 할인율은 66%까지 반영했다. 2016년 IPO 당시 기업가치는 최대 1476억원에 달했다. PER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할인율은 최대 22% 였다.

프라코가 눈높이를 대폭 낮추는 등 상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시장에선 불안한 기류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상당수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일부는 밸류에이션을 수용하지 못하고 상장 계획을 그냥 엎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IPO 공모주 시장, 특히 중대형 규모 딜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10월 후 미국 증시 여파가 국내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면서 불안감은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몸값을 대폭 낮춘 만큼 기대감 역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코 이후엔 엘앤씨바이오, 노바텍, 대보마그네틱 등 중소형 IPO 딜의 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오 업종의 엘앤씨바이오는 16일부터 이틀 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설투자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의 희망 공모가는 1만 8000~2만원이다. 신주 100만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앞서 6월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국내 SI로부터 20억원 이상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상장 기업가치는 1000억원 안팎이었다.

노바텍과 대보마그네틱은 청약을 앞두고 벌써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스마트기기용 부품 제조사 노바텍은 전방 고객처(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에 따른 우려가 커졌다. 반면 2차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대보마그네틱은 업종 매력을 앞세워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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