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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퀘스트, '드림텍 IPO' 보유 지분가치 껑충 매입가 대비 6배 이상 폭등…주식시장 침체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18-10-18 15:10:4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텍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최대주주인 유니퀘스트의 기업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상장 후 보유할 드림텍 지분가치가 유니퀘스트 시가총액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당장 구주매출 계획이 없는 만큼 향후 주가 추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니퀘스트는 2007년 드림텍 주식 9만주(지분율 45%)를 9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 몸값이 200억 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창업주인 임창완 유니퀘스트 전 대표도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니퀘스트는 드림텍 지분 43.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가격은 552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장부가로만 따져도 몸값이 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증권신고서 제출 기준으로 드림텍의 최대주주는 유니퀘스트로 여전히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임창완 창업주가 24.05%, ALLIEDUS LOGISTIC LIMITED가 13.37%로 뒤를 잇고 있다.

유니퀘스트는 이번 드림텍 공모과정에서 구주매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LLIEDUS LOGISTIC LIMITED와 아주좋은사모투자합자회사만 각각 150만9175주, 105만6423주씩 매각할 예정이다.

드림텍은 삼성전기 등 국내 굴지의 기업 20여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19.3배를 적용했다. 할인전 시가총액 6579억원에 할인율을 16.63~33.11% 가량 적용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희석가능주식수 제외)은 최대 4843억원이다. 드림텍은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1만3400~1만6700원)를 감안한 공모규모는 859억~1071억원이다.

드림텍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유니퀘스트가 보유하고 드림텍 지분가치(1089만주)는 1459억~1819억원에 달한다. 유니퀘스트의 시가총액이 22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몸값에 육박하는 지분가치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시장상황과 IT섹터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모멘텀이 있다고 해도 시장 반응이 다소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니퀘스트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비정상적인 상태이고 IT섹터도 너무 약하다보니 반응하는 정도가 평소보다는 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니퀘스트는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퀄컴과 인텔, 알테라,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제품을 국내 제조사에 서비스하는 구조다. 2004년 상장 후 단 한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강소기업으로 알려졌다. 임창완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유니퀘스트는 알짜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퀘스트의 계열사인 드림텍은 이번 공모자금을 신규사업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법인 설립과 함께 아산통합공장에 스마트 의료기기 및 광학식 지문모듈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마트 의료기기를 포함한 컨버전스 부문의 연구개발자금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드림텍은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제조업체이지만 신규사업으로 바이오·IT 신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기업과 함께 무선 바이오 센서패치와 웨어러블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부품 기업인 드림텍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투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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